[노트펫] 미국에서 동물 당국이 한 여성의 반려돼지를 압수했다. 몸무게가 무려 181㎏로 걸을 수 없을 정도로 비만이 심각해서 다이어트가 필요하다는 이유였다.
지난 12일(현지시간) 미국 CBS 마이애미 뉴스에 따르면, 플로리다 주(州) 팜비치 애니멀 케어 & 콘트롤은 지난 9일 웨스트 팜비치 집에서 켈리 제이콥슨의 반려돼지 ‘포크찹’을 압수했다.
반려동물인 돼지가 심각한 비만인 데다 수의사의 치료가 필요하다는 이유였다. 포크찹의 체중은 약 400파운드(약 181㎏)로, 포크찹은 혼자 걸을 수 없어서 공무원 2명이 돼지한테 목줄과 몸줄을 연결해서 간신히 차로 옮겼다.
미국 WPTV 지역방송에 따르면, 제이콥슨이 세 달간 월세를 내지 못해 법원 명령으로 제이콥슨이 퇴거당한 사이에 반려돼지 압수가 이루어졌다.
팜비치 동물 당국은 포크찹의 양육권을 가져올 방법을 찾고 있다. 30~60일 정도 걸릴 예정이다. 당국이 양육권을 확보하면, 포크찹은 동물보호시설에서 걸을 수 있을 정도까지 체중을 감량하게 된다.
제이콥슨은 다이어트를 시키려고 노력했다며, 비만이 문제가 아니라 이웃과 갈등 탓이라고 주장했다. 제이콥슨은 “그들이 나한테 포크찹을 뺏어갔다. 그것 말고 다른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모르겠다. 오랜 시간 포크찹을 지키기 위해서 사람들과 많이 싸웠지만, 결국 데려갔다”고 눈물을 흘렸다.
반려돼지 압수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주인은 반려돼지를 키우는 문제로 이웃들과 갈등을 빚어왔다. 돼지가 날카로운 소리로 꽥꽥 울어서, 이웃들은 고통을 호소했다. 당국은 지난해 9월과 올해 2월에도 포크찹을 압수했는데, 당시 사유는 관리미숙과 체중이었다.
한편 돼지의 몸무게는 종에 따라 다르다. 보통 소형종이 70~150㎏, 중형종이 150~250㎏, 대형종이 250~350㎏, 초대형종이 350~500㎏ 나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