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트펫] 지구상에서 가장 큰 설치류 카피바라가 브라질 배수구에 빠졌다가, 소방관들의 도움으로 간신히 탈출했다.
지난 16일(현지시간) 동물전문매체 더 도도에 따르면, 브라질 남부 해안도시 비과수 소방서는 지난 10월 26일 오전 11시경 장비를 동원해서 배수구 쇠살문을 열고 카피바라를 구조했다.
소방서는 지난달 31일 인스타그램에 구조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에서 소방관 2명이 배수구 뚜껑을 들어 올리자, 놀란 카피바라는 탈출할 생각조차 못하고 얼어붙는다. 나오라고 유도하는 소방관의 손을 물 것처럼 경고를 보내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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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피바라는 앞발로 버티며 배수구에서 몸을 빼내지만 다시 빠진다. 소방관 한 명이 뒤에서 밀어주자 그제야 탈출에 성공한다. 비과수 소방서는 카피바라가 서식지로 무사히 돌아갔다고 밝혔다.
카피바라가 어떻게 배수구에 갇혔는지 알 수 없지만, 바다와 연결된 배수관을 통해 들어간 것으로 보인다. 다행히 카피바라의 건강에 큰 이상은 없었는지, 잘 뛰었다.
카피바라는 과라니어로 초원의 지배자라는 뜻으로, 현존하는 설치류 중에서 몸집이 가장 크다. 몸무게는 27~79㎏까지 나간다. 남아메리카에 서식하며, 물갈퀴가 있어서 물과 육지를 자유로이 오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