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트펫] 미국에서 사별한 엄마가 울며 슬픔에 잠기자, 고양이가 엄마 곁을 떠나지 않고 지키며 위로했다.
지난 17일(현지시간) 미국 시사주간지 뉴스위크에 따르면, 바바라 코스탠조(44)는 캘리포니아 주(州) 로스앤젤레스 시(市)에서 부모님과 떨어져 산다. 최근 새아버지 마크(74)가 갑작스럽게 뇌졸중으로 돌아가시면서, 엄마 테리사 로저스(73)는 깊은 슬픔에 잠겨 식음을 전폐하셨다.
딸이 엄마를 위로하려고 엄마 집을 찾았는데, 뜻밖에 부모님의 고양이 ‘해리’가 엄마 옆을 지키며 슬픔을 달래주는 모습에 깊이 감동했다. 지난 10일 틱톡 영상은 게시 열흘 만에 64만 회 넘게 조회됐다.
@beeheartsyou___ My stepdad passed away a few weeks ago and his car has not left my moms side for a moment through all the greif #catsoftiktok take a moment to breathe. - normal the kid
영상에서 17살 고양이 해리는 엄마를 바라보면서 엄마의 가슴에 앞발을 대는 모습이 마치 엄마를 위로하는 것 같다. 딸은 “우리가 있어줄 수 없을 때, 엄마 옆에 해리가 있어서 정말 행복하다. 둘은 매일 서로를 위로해준다. 해리야 고맙다”고 감사했다.
누리꾼들도 눈시울을 붉혔다. 한 네티즌은 “저 고양이도 마치 ‘나도 아빠가 보고 싶어요’라고 말하는 것 같다”고 감동했다. 다른 네티즌은 “고양이도 슬퍼하고 있다. 엄마가 마음 아픈 것을 알고 엄마를 위로하고 싶어 한다. 엄마와 고양이가 사별을 함께 이겨내도록 서로를 도울 것이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빈다”고 애도했다.
새아버지 생전에 해리는 부모님을 빼고 딸한테도 낯을 가릴 정도로, 겁이 많고, 낯선 사람을 심하게 경계하는 고양이였다. 하지만 최근 엄마가 우시는 모습을 많이 봐서 그런지, 해리의 행동이 180도 달라졌다.
딸은 “해리의 행동이 얼마나 많이 바뀌었는지 보고 깜짝 놀랐다. 내가 집에 갔을 때, 더 이상 도망가거나 불안해하지 않았다. 해리의 가장 큰 걱정은 엄마 곁을 지키는 것이다. 엄마는 해리를 아기처럼 안고, 많은 사랑을 줬지만, 엄마가 책을 읽거나 TV를 보면서 다른 일을 할 때마다 해리가 엄마한테 앞발을 올린다. 마치 엄마가 괜찮은지 확실히 하려는 것처럼 군다”고 말했다.
한편 반려동물도 슬픔을 느낀다. VCA 동물병원은 달라진 식성, 평소와 달라진 울음소리, 배변습관이나 그루밍 변화, 추구 행동(Seeking behavior) 등을 보이면 반려동물도 슬퍼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