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트펫] 등교하는 꼬마 집사에게 가지 말라고 붙잡아 매달리는 고양이의 모습이 네티즌들에게 엄마 미소를 선사한다.
지난달 21일 가인 씨의 인스타그램에는 "우리 집 치즈는 형아가 외출만 하면 거의 매달리는 중 대롱대롱"이라는 글과 함께 한 편의 영상을 올렸다.
당시 가인 씨의 아들은 학교 갈 준비를 하고 있었다. 그런데 아들의 등교를 가로막는 존재가 있었으니 바로 반려묘 '치즈'였다.
앉아서 신발을 신는 꼬마 집사를 향해 꼬리를 잔뜩 세우고 다가오는 치즈. 꼬마 집사 얼굴에 자기 얼굴을 비비며 무릎에 꾹꾹이를 하는 모습인데.
마치 자길 두고 나가지 말라는 듯 애교를 부리는 것 같아 마음이 찡해진다. 꼬마 집사도 같은 마음인지 집을 나서는 발걸음이 무겁기만 한 모양이다.
급기야 치즈는 두 발로 일어서 꼬마 집사를 부둥켜안고 놔주지 않았는데. 꼬마 집사도 아쉬운지 얼굴을 쓰다듬으며 작별 인사를 하는 모습이다.
고작 낮 동안 잠깐 안 보는 것 뿐인데 어찌나 아쉬운지 고양이의 애틋한 마음이 느껴져 절로 미소를 자아낸다.
가인 씨는 "아들 옷을 갈아입는 시간부터 학교에 가려고 신발을 신을 때까지 울면서 따라다닌다"며 "샤워하러 갈 때도 따라다니며 운다"고 설명했다.
이어 "아마 아들에게는 한 번도 혼난 적이 없어서 더 좋아하는 듯하다. 엄마아빠한테 혼나면 아들 방으로 도망가곤 한다"고 말하며 웃었다.
영상을 접한 네티즌들은 "오구오구~!" "나 같으면 학교 결석임" "영상이 왜 안 끝나죠" "아이가 얼마나 냥이한테 사랑을 주고 행복하게 해주는지 알 것 같은 영상" 등의 반응을 보였다.
이제 3살이 된 수컷 고양이 치즈는 형제 고양이 '오레오'와 함께 지내고 있다.
치즈와 오레오는 2010년 가인 씨가 가게 앞에서 구조한 고양이들이다. 당시 긴 추석 연휴 기간 가게 문을 닫은 사이 어미 고양이가 아기고양이 두 마리를 데리고 가게에 찾아왔었다고.
"CCTV를 확인해 보니 아마 연휴 동안 손님도 없고 천막이 있어 따뜻하다 보니 저희 가게에 자리를 잡았던 것 같았다"는 가인 씨. 그런데 가게 문을 열었을 때는 아기 고양이들만 남아 있었고 CCTV의 최근 영상에도 어미가 보이지 않았다는데.
알고 보니 어미 고양이는 바로 옆 큰 길가에서 변을 당하고 새끼들만 가게에 남겨진 것이었다. 배가 홀쭉해져 있는 녀석들을 그대로 둘 수 없어 결국 집으로 데려왔다는 가인 씨.
남편이 비염이 심하고 털 알레르기가 있어 처음엔 임시 보호만 하다가 입양을 보낼 생각이었는데. 정작 남편이 고양이들과 정이 들어 계속 키우기로 했단다.
"요즘처럼 추운 겨울날 집에서 늘어져 자고 있는 고양이들을 보면 '구조하길 잘했다' '키우길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는 가인 씨.
이어 "앞으로도 고양이들과 행복하게 잘 살고, 아들도 동물을 사랑하는 따뜻한 아이로 잘 키워보겠다"며 따뜻한 말 한마디를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