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트펫] 보호소에서 의지하던 친구가 입양을 떠나며 홀로 남아 상심하던 강아지가 마침내 영원한 가족을 만났다.
지난 16일(이하 현지 시간) 미국동물매체 더도도는 친구가 떠나고 슬퍼하는 유기견의 사진이 온라인 상에서 퍼지자 그 모습을 본 한 가족이 녀석을 입양하며 해피엔딩을 맞게 됐다고 보도했다.
미국 중남부 오클라호마주 동물복지단체(Stillwater Animal Welfare, SAW)의 구조대원들은 지난달 분주한 오클라호마의 길을 함께 달리고 있는 개 두 마리를 발견했다.
단체가 한 번에 여러 마리의 개를 구조하는 것은 드문 일이 아니었다. 그리고 보통 그런 개들은 유대감을 갖고 있지만 구조된 후에는 서로에게 독립적인 모습을 보이곤 했다.
그러나 이 녀석들은 특별한 유대감을 가지고 있었고, 보호소에서도 서로의 곁을 떠나기를 거부했다.
이후 '보니와 클라이드(Bonnie and Clyde)'라고 불리게 된 둘은 심장사상충 치료를 받고 함께 보살핌을 받는 동안 서로를 의지하며 꼭 붙어잤다. 밖에 나가는 자유 시간을 주면 주면 둘은 꼭 함께 뛰어놀며 우정을 쌓았다.
얼마간의 시간이 흐른 후, 치료를 모두 마친 보니와 클라이드는 입양을 가도 좋을 만큼 건강을 완전히 회복했다.
그리고 클라이드가 먼저 입양을 가게 되면서 보니는 보호소에 혼자 남게 됐다. 친구를 잃고 상심한 보니는 희망을 잃은 것처럼 보였고, 클라이드를 몹시 그리워했다.
단체의 복지 담당자는 클라이드와 함께 누워있던 곳에서 홀로 웅크리고 있는 보니의 사진을 찍어 보호소 공식 페이스북에 게시했다.
그리고 "보니는 자신의 클라이드가 입양된 이후 혼자예요. 그리고 녀석은 꼭 껴안아줄 형제가 있는 게 그리워요"라고 썼다.
다행히 그들의 바람은 예상보다 빨리 이뤄졌다. 금요일에 올린 게시물을 보고 월요일에 누군가가 보니를 입양하기 위해 보호소를 찾아왔기 때문이다.
보니를 입양한 엄마 보호자 브레이든 루스(Brayden Routh)는 페이스북 댓글을 통해 "보니는 이미 적응하고 있다"며 "녀석은 믹스견 큰 언니와 함께 모험으로 가득한 최고의 삶을 살게 될 것이다"고 전했다.
보니가 클라이드와 추억을 항상 소중하게 기억하겠지만, 앞으로 펼쳐질 모든 모험에 대해서도 매우 기대하고 있다고 더도도는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