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2015년도 노루 꼬리만큼 남았다. 한 해를 정리하면서 새해맞이를 준비할 시점이다. 누구나 마찬가지겠지만 만감이 교차하는 때이기도 하다. 올 한 해 동안 많은 일이 있었지만, 감사할 일만 생각하고, 고마움을 전한다.
<노트펫>이 세상 밖으로 나온 것은 2015년 6월 23일. 오늘이 꼭 6개월이 되는 날이다. 아직 논하기에는 이른 시간이고, 특별한 의미를 부여할 일도 아니다. 그럼에도 지난 시간 펫플 여러분과 소통하면서 따뜻한 격려와 많은 사랑을 받았다. 참으로 감사할 일이다.
우선 회원과 독자 여러분의 성원에 고마움을 전한다. 그동안 150만이 넘는 분들이 <노트펫>을 찾아 주셨다. 방문객이 시간이 흐를수록 늘고 있다. <노트펫>의 발전은 모두 여러분 덕분이다. 그런 만큼 진심을 담아 감사드린다.
<노트펫>이 존재할 수 있는 이유는 펫플 여러분이 있기 때문이다. 지난 6월 출범할 때, 여러분께 약속드린 것이 있다. 바로 ‘여러분의 알찬 친구가 되겠다’는 것이었다. 그러면서 여러분께 도움을 청했다.
“열심히 준비했지만, 부족합니다. 여러분이 그 부족함을 채워 주십시오.
겨우 육신의 집만 지었습니다. 여러분이 영혼과 생기를 불어넣어 주십시오.
이제 첫 걸음마를 시작합니다. 여러분이 올바른 걸음걸이를 가르쳐 주십시오.”
돌이켜 보건대, 여러분이 부족함을, 영혼과 생기를, 올바른 걸음걸이를 많이도 채워주고, 가르쳐 주셨다. 그 가르침은 여전히 진행형이다. 앞으로도 더 많은 충고와 응원을 해주시리라 믿는다. 반려동물과 함께 행복한 세상을 꿈꾸는 <노트펫>은 그 믿음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을 다시 한 번 약속드린다.
세상에 고마움을 전할 분이 한둘이 아니지만, 이 자리를 빌어서 감사함을 전할 분들이 또 있다. 음지에서 말없이 행동으로 반려동물을 위해 선행을 베푸시는 천사들이다. 우리는 천사들 덕분에 좀 더 따듯한 세상에 살고 있다 생각한다.
올해는 유난히도 반려동물을 학대하고 유기하는 사건‧사고가 끊이지를 않았다. 많은 분들의 가슴에도 충격과 상처를 남겼다. 그래서인지 묵묵히 다친 동물들을 치료하고, 그들의 아픔을 보듬은 이들을 잊고 사는 경우가 많았다. 그저 사건‧사고를 뉴스로만 접하고, 그 이면의 수습과정을 잊어버린 탓이다. 늦었지만 해를 넘기기 전에 이름 모를 천사 분들께 고마움을 전한다.
사족 같지만 한 마디를 보탠다. 세상에서 국민행복지수가 가장 높은 나라로 ‘부탄’이 꼽힌다. 그들의 인삿말은 ‘나메 사메 카딘체’. ‘하늘만큼 땅만큼 감사합니다’란 뜻을 담고 있단다. 뭐가 감사하기에 그 말을 입에 달고 살까. 그들은 사는 게, 매 순간이, 삶 자체가 감사하다는 것이다.
<노트펫>도 여러분과 함께해서, 반려동물과 함께해서 행복하고 또 감사하다. 그래서 ‘땡큐! 2015, 땡큐! 펫플’이다. 새해에도 변함없이 ‘나메 사메 카딘체’의 마음으로 펫플 여러분을 향해 눈과 귀를 열어둘 것이다. 온 세상에 사랑을, 행복 바이러스를 전파하려 노력할 것이다. 그것이 <노트펫>에게 주어진 작은 소임이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