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골목에선가 꽃처럼 피어 사는 길고양이들의 사계절
10년 동안 매일 아침 신문 배달을 하면서 길고양이들에게 밥을 주고 아낌없이 보살피는 ‘캣 대디’가 있다. 비가 오나 눈이 오나 그의 보살핌은 계속된다. 길고양이들의 악전고투 역시 계속된다.
골목을 질주하는 오토바이의 ‘로드킬’, 아이들의 무심한 돌팔매질, 그리고 추위와 무더위, 굶주림 속에서 살아남아야 하는 길고양이들의 사계절은 어떤 모습일까? 봄이면 개나리 진달래 꽃무더기 속에 숨었다가 인심 좋은 나무 그늘에서 한여름을 나고 낙엽 지는 가을에는 높은 하늘을 물끄러미 쳐다보기도 한다. 그리고 눈이 내리는 추운 겨울이 되면…….
ⓒ노트펫 출처 : 이상media, 예스24 |
ⓒ노트펫 출처 : 이상media, 예스24 |
골목의 담장 너머와 낡은 지붕 위, 버려진 쓰레기더미 속에서 숨죽이며 살아가는 길고양이들의 이야기가 시(詩)처럼 영롱한 사진과 함께 펼쳐진다.
저자 김하연은 게임 월간지 기자 생활을 끝내고 결혼 혼수로 장만한 소니707로 2003년 겨울부터 사진을 찍기 시작했다. 여러 공모전에 응모했다가 2008년 매그넘코리아 사진공모전과 2009년 내셔널지오그래픽 국제사진공모전(국내예선)에서 대상을 받았다.
첫 번째 개인전 이후에 길고양이를 찍는 작업을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2007년 <고양이는 고양이다> 2009년 <고양이는 고양이다 : 두 번째 이야기> 두 번의 전시를 열었으며 2014년에는 제주와 부산 그리고 서울에서 손 글씨를 쓰는 김초은 작가와 <화영연화>라는 콜라보 전시를 함께 했다. 네이버에서 4년 연속 파워블로그에 선정되었다. 현재 한겨레신문지국에서 신문을 배달하면서 길고양이 ‘찍사’ 겸 ‘집사’로 살고 있다.
저자 김하연/ 출판 이상media/ 정가 15,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