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트펫] 넉살 좋은 야생 바다사자(Sea lion)가 제트 스키를 탄 사람에게 다가왔다고 지난 6일(이하 현지 시간) 서핑 전문 매체 '서퍼(SURPER)' 등이 보도했다. 누리꾼 일부는 이 바다사자가 천적인 상어를 피하고자 사람에게 'SOS'를 보낸 것으로 추측했다.
매체들에 따르면, 수상 안전 구조팀의 일원인 드레이크 스탠리(Drake Stanley) 씨는 미국 캘리포니아 메버릭스에서 지난 5일 제트 스키를 타고 있었다.
메버릭스(Mavericks)는 캘리포니아에서 서핑 매니아들이 찾는 장소로, 드레이크 씨도 이곳에서 제트 스키를 타다가 바다사자 한 마리를 발견했다. 이 바다사자는 인간을 보고도 피하지 않았으며, 도리어 천연덕스럽게 드레이크 씨가 타고 있는 제트 스키에 올라타기까지 했다.
드레이크 씨는 당시 상황을 촬영한 영상을 6일 소셜미디어에 공개했다. 영상은 바다사자가 사람 앞에 의연하게 앉아있는 모습을 담고 있다. 녀석은 사람이 자신을 만져도 겁내지 않고 꿋꿋이 자리를 지켰다.
드레이크 씨는 "나는 이 바다사자에게 '버블즈(Bubbles)'라는 이름을 붙여줬다"며 "버블즈를 해양 구조대에 이양했다"고 말했다.
버블즈는 왜 사람에게 다가간 걸까. 몇몇의 누리꾼은 버블즈가 있는 바다에 상어가 있었을 거라고 추정했다. 이들은 "100% 상어가 쫓고 있었을 겁니다", "의심의 여지가 없이 상어로부터 숨은거야", "근처에 큰 상어 친구가 있었나보다" 등의 의견을 내놨다.
실제로 캘리포니아의 바다에는 상어가 자주 출몰한다. 미국 매체 USA투데이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캘리포니아 해변에서 수영을 하던 남성이 상어의 공격을 받고 실종된 바 있다.
또한 한 여성은 친구들과 함께 캘리포니아 해수욕장을 방문했다가 상어에게 허벅지를 물어뜯기는 사고를 당하기도 했다.
만약 바다의 최고 포식자인 상어가 정말 버블즈를 노렸다면, 버블즈는 사람에게 도움을 요청하고자 드레이크 씨의 제트스키에 올라탄 게 아닐까.
버블즈는 건강 상태를 확인하기 위해 해양 구조대로 인계됐다. 이후 녀석은 다시 자연으로 돌아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