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트펫] 고양이 무리에 둘러싸인 오리가 구조된 후 따스한 회복의 시간을 보냈다.
4일(현지시간) 미국 매체 'ABC8 NEWS'에 따르면, 미국 버지니아주 오거스타 카운티에선 암컷 오리 한 마리가 구조됐다.
당시 동물 담당 처리관(Animal control officer)이 고양이 무리가 오리를 둘러싸고 있는 모습을 발견했고, 오리는 야생 동물 병원 'Wildlife Center of Virginia'로 이송됐다.
이 오리는 기러기목 오리과의 하나인 '쇠검은머리흰죽지(Lesser Scaup)'였다. 녀석은 초기 검사를 받을 때는 뚜렷한 부상이 발견되지 않았다.
하지만 녀석은 날지 못하는 상태였다. 센터에 의하면 고양이에 의한 상처는 육안으로 발견하기 어려워도 상처로 인해 심각한 감염 증세가 나타날 수 있다.
특히 고양이 무리가 녀석을 에워싸고 있었기 때문에 센터는 혹시 모를 상황을 대비해 오리를 치료해주었다.
아울러 혈액 검사 결과, 비정상적인 수준의 납이 오리의 몸에 쌓여있었다. 의료진은 납을 제거하는 치료도 진행했다.
오리가 힘들었을 시간을 보상해 주려는듯 센터 관계자는 기분이 나아질 수 있도록 녀석을 잘 보살펴줬다. 녀석은 치료를 받는 동안 정신적, 체력적으로 건강해졌으며, 매일 수영할 수 있도록 큰 욕조도 제공받았다고 센터는 전했다.
사람들의 헌신적인 노력으로 오리는 무사히 회복됐다. 이제 자연으로 돌아갈 준비가 된 녀석. 센터 수의사 인턴 올리비아(Dr.Olivia)는 하천으로 녀석을 방생했다.
센터 측은 홈페이지를 통해 "오리는 앞으로 긴 여정을 떠나야할 수도 있습니다. 부디 이곳에서 받았던 치료가 오리의 이주에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