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산의 반달곰과 월악산의 산양이 만나게 될 날이 머지않았다.”
환경부와 국토교통부는 백두대간의 핵심구간인 추풍령의 생태축을 복원하기 위해 '추풍령 생태축 연결·복원사업'을 광복70년 기념사업의 하나로 추진한다고 밝혔다고 28일 밝혔다.
이번 사업을 위해 환경부와 국토교통부는 참여 주체 간에 재원과 역할분담 등에 대한 내용을 담은 '추풍령 생태축 연결·복원을 위한 협약'을 이날 체결한다.
'추풍령 생태축 연결·복원사업'은 총 사업비 210억원이 투입되며 2016년 1월부터 2017년 12월까지 추진된다. 폭 50m의 생태통로 3개를 설치하여 야생동물이 백두대간을 원활하게 이동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노트펫 자료 : 환경부 |
아울러, 생태통로 한편에는 야생동물 이동에 지장이 없도록 탐방로를 조성하여 백두대간을 종주하는 등산객들도 이용할 수 있게 된다.
추풍령은 백두대간의 중심에 위치하고 있으며 현재 4개의 도로와 철도(경부고속도로, 경부선 철도, 국도 4호선, 군도 27호선)로 야생동물의 이동이 단절되어 있다.
이 때문에 로드킬의 주요 원인으로 지적되어 왔다. 그간 백두대간 보호구역 내에 총 42개의 생태통로가 조성되었으며, 특히 이번에 가장 단절이 심각했던 추풍령 지역을 연결·복원하는 것은 단절된 국토의 혈맥(血脈)을 복원하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는 것이 환경부의 설명이다.
정연만 환경부 차관은 “백두대간 추풍령의 생태축 연결·복원 사업은 과거 훼손되었던 국토의 상처를 치유하고, 자연과 인간이 함께 공존하는 시대를 열어간다는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