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트펫] 건설 현장에서 발견된 굴 하나. 이 굴 안에는 아기 흑곰 3마리가 있었다. 그렇다면 어미곰은 어디에 있는 걸까.
지난 18일(현지 시간) 미국 매체 'WVEC'에 따르면, 미국 버지니아주의 한 건설 현장에서 직원들이 덤불을 치우다가 '곰 굴'을 발견했다.
굴 안에는 아기곰 3마리가 있었고 어미곰은 인간이 무서웠는지 도망갔다. 직원들은 곰들을 구조하기 위해 버지니아 야생동물자원부(Virginia Department of Wildlife Resources)에 당시 상황을 알렸다.
케어가 필요했던 아기곰들은 야생동물자원부(이하 DWR)와 협업 중인 버지니아 야생동물 센터(Wildlife Center of Virginia)로 옮겨졌다.
센터는 홈페이지를 통해 "건설 현장 직원들은 어미곰이 돌아올 수 있도록 아기곰을 그대로 두려고 했다. 하지만 아기곰 3마리 중 1마리가 부상을 입었고 공사가 진행되고 있었다. 그래서 아기곰들을 옮기는 것이 더 안전하다고 봤다"라고 설명했다.
아기곰들에겐 '인간 엄마'가 여럿 생겼다. 센터 직원들은 중환자실에서 6시간 마다 녀석들에게 분유를 먹이고 연중무휴 돌보고 있다.
아기곰 중 하나는 왼쪽 뒷다리에 열상이 있다. 수의사가 녀석을 치료하고 있지만, 너무 어려서 예후를 지켜봐야 한다.
DWR은 아기곰들이 야생으로 돌아갈 때까지 잘 성장할 수 있게 임시로 키워줄 어미곰을 찾고 있다.
그러나 DWR이 파악한 곰들 중 새끼를 낳은 어미곰은 많지 않아서 새 엄마를 찾아주는 일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위탁 가정을 못 찾아도, 녀석들은 센터의 케어를 계속 받을 수 있다. 센터는 "아기곰들은 재활팀의 보살핌을 받으면서 자랄 것"이라며 "내년 봄까지 스스로 생존할 수 있는 요건을 갖춰서 야생으로 잘 돌아가길 바란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