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트펫] 고아가 된 새끼 수리부엉이(Great horned owl)가 자신과 닮은 인형을 주자 품에 안겨 잠들었다고 지난 23일(현지 시각) 더도도가 보도했다.
약 일주일 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해리스버그의 한 골프 코스에 새끼 수리부엉이가 혼자 있다는 신고가 레이븐 리지 야생동물센터(Raven Ridge Wildlife Center)에 들어왔다.
소식을 들은 구조대원들은 즉시 현장으로 달려가 녀석을 구조해 센터로 데려왔다.
구조대원들은 언젠가 이 수리부엉이를 자연에 풀어주기 위해서 녀석이 사람의 손을 타지 않게 해야 한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 자연에서 부엉이는 사람을 경계하는 것이 자연스럽기 때문이다.
그래서 가엾은 녀석을 직접 안아주는 대신 구조대원들은 녀석의 우리 안에 푹신한 흰 부엉이 인형을 넣어줬다.
그러자 녀석은 낯익은 얼굴에 위로라도 받은 듯, 마치 어미의 품에 안기는 것처럼 인형의 품에 안겼다.
구조대원들은 야생동물이 집처럼 편안함을 느낄 수 있도록 종종 이와 같은 전술을 사용한다고.
야생동물 재활 전문가인 트레이시 영(Tracie Young)은 더도도와의 인터뷰에서 "그것은 그들에게 위로가 된다"며 "우리는 이제 인큐베이터 안에 부엉이 그림을 걸기 시작할 것이다"고 말했다.
이어 "그래서 녀석은 자신의 시각이 발전하고 있음을 확인하고 부엉이 그림에 집중할 것"이라며 "우리는 녀석이 사람들에게 집중하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새끼 수리부엉이는 조금 더 준비되면 양부모 역할을 해줄 성인 부엉이 '파라오(Pharaoh)'와 합류하게 될 것이다.
레이븐 리지 야생동물 센터는 페이스북을 통해 "파라오는 훌륭한 돌보미이다. 우리는 새끼 수리부엉이가 그의 교육 아래 최고의 보살핌을 받을 것이라고 확신한다"며 파라오가 그동안 키운 새끼들의 사진을 함께 공개했다.
트레이시 영은 "파라오는 일을 아주 잘한다"며 파라오의 도움으로 새끼 수리부엉이 역시 곧 자유로운 하늘로 돌아갈 것을 확신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