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트펫] 전신이 지저분한 누더기털로 뒤덮인 떠돌이개가 환골탈태하고 희망찬 '견생2막'을 열었다.
미국 매체 피플지(誌)는 지난 26일(현지 시간) 처참한 몰골로 미국 라스베이거스의 길거리를 배회하던 떠돌이개의 사연을 소개했다.
이 떠돌이개는 지저분하게 뭉쳐있는 털로 뒤덮인 채 길거리를 돌아다녔다. 눈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털이 덥수룩한 상태였던 녀석.
동물 보호 단체 'Animal Angels Rescue Foundation(이하 AARF)'은 녀석을 구조해서 시설로 데려온 뒤 '브라이스(Blythe)'라는 이름을 붙여줬다.
브라이스라는 이름은 남녀 구분 없이 쓸 수 있는데, 털 때문에 녀석의 성별을 구별하기 힘들어서 중성적인 이름을 지어준 것이었다.
AARF는 브라이스를 동물병원에 데려가 엉망으로 뒤엉킨 털을 제거했다. 털을 제거하고 목욕을 한 뒤 발톱까지 다듬었더니 180도 달라진 브라이스.
수의사의 진찰 결과, 브라이스의 성별은 수컷으로 밝혀졌으며 건강 상태가 좋지 않았다. 매체에 의하면 AARF 관계자인 리건 타보르(Reegan Tabor)는 "브라이스는 심한 탈수를 겪고 있었다"라며 "돌과 흙을 먹어서 이빨 상태가 나빴다"라고 말했다.
또한 AARF는 지난 20일 페이스북을 통해 "브라이스는 우리가 본 최악의 사례 중 하나였다"라며 "브라이스는 곧 수술을 받는데 우리는 기부금이 필요하다"라고 호소했다.
브라이스의 사연을 알게 된 네티즌은 너도나도 기부에 동참했다. 이들은 "기부금을 보냈다. 브라이스를 구해줘서 감사하다", "페이팔로 기부했다. 이 사랑스러운 천사를 돌봐줘서 고마울 따름" 등의 댓글을 남겼다.
현재 브라이스는 계속 치료를 받으며 위탁 가정에서 머물고 있다.
힘든 길거리 생활을 청산한 브라이스. 녀석은 곧 새로운 가족을 만날 예정이다. AARF는 22일 페이스북을 통해 "우리는 모든 일을 겪고도 잘 적응하고 있는 브라이스가 자랑스럽다"라며 "녀석은 곧 입양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