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트펫] 보호소 문에 묶인 채 버려졌던 청각 장애견이 입양된 뒤 3개월 동안 새 가족과 행복한 시간을 보내고 세상을 떠난 사연이 네티즌들에게 감동을 줬다.
지난 3일(현지 시간) 미국 시사주간지 뉴스위크는 캐나다 노바스코샤의 한 여성이 입양한 장애견과 보낸 마지막 3개월의 이야기를 소개했다.
'허니'라는 이름의 이 개는 2017년 9월 아무런 메모도 없이 동물 보호소 문에 묶인 채 발견됐다. 허니는 청각장애가 있어 아무것도 들리지 않는 상태였다.
다행히 '골드호크 농장 그레놀라'를 운영하는 리안이 허니를 입양했다. 허니는 입양된 날 집에서 보호자가 벗어준 후드티를 덮고 17시간을 잠들었다.
허니는 깨끗하고 따뜻한 집에서 새 장난감 인형을 선물 받으며 행복한 시간을 보냈다. 하지만 허니에게 주어진 시간은 그다지 길지 않았다. 허니는 약을 먹어도 엉덩이에 통증을 느꼈고, 점점 산책도 힘들어했으며 가만히 누워 쉬고 싶어 했다.
보호자가 지난 20일 자신의 틱톡 계정(@goldhawkfarm)에 올린 10장의 사진 속 설명에 따르면 허니는 결국 3개월 만에 세상을 떠났다.
보호자는 영상 설명을 통해 "(허니가 떠난 지) 7년이 지났지만 아직도 그립다"며 그때로 돌아가더라도 몇 번이고 주저 없이 다시 허니를 집에 데려올 것이라고 말했다.
비록 3개월이라는 짧은 시간이었지만, 겁에 질린 채 버려졌던 순간은 잊고 따뜻한 가족의 품 안에서 생의 마지막을 보낸 모습을 보니 가슴이 뭉클해진다.
사연을 접한 네티즌들은 "허니도 사랑받았다는 걸 알거에요" "그녀에게 최고의 삶을 선사해 준 거야" "잠깐이지만 안전하고 행복한 장소를 제공해 줘서 고마워"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