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년 11월 대전일보에 실린 “동물자원화 사업 필요”라는 제목의 기사를 소개한다. 11년이란 시간이 흘렀지만, 여전히 많은 부문이 진행형이고, 미래의 먹거리 창출을 위해서도 고민할 내용들이 담겨 있다.
이 기사는 그해 공주대학교 동물자원학과 연구팀(팀장 김계웅 교수)이 발표한 ‘동물자원화사업의 필요성’에 대한 연구보고서를 소개한 것이다. 보고서는 충청남도의 지역별 특화사업의 필요성을 제안했지만, 특정 지자체의 차원을 떠나 국가 정책적 차원에서도 면밀한 검토가 필요하다고 본다.
당시 연구팀은 “국내 동물산업을 응용할 수 있는 BT(bio-technology)산업이 국제경쟁력을 갖추고 있다”고 평가한다. 그러면서 “이러한 산업의 고부가가치 축산물 생산과 함께 새로운 신약이나 기능성축산식품을 생산할 수 있는 환경생명공학이 접목될 때, 더욱 비약적으로 발전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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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고서는 구체적인 예를 들어 설명한다. 당시 국내에서 사람의 ‘백혈병 치료제’가 생산되는 형질전환 흑염소 ‘메디’가 태어났고, 사람의 조혈촉진유전자를 돼지 수정란에 주입, 형질전환 돼지 ‘새롬이’가 탄생해 오줌이나 젖에서 ‘빈혈치료제’를 생산할 수 있는 점을 실례로 꼽으며 동물자원화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특히 보고서는 충남의 지역별 특화의 필요성이 있다며 공주시와 연기군은 한우나 사슴용 ‘사료첨가제 및 기능성 축산 식품’이 개발될 수 있도록 천연항생제나 면역강화제를 생산할 것을 제안했다. 천안과 아산은 동물약품을 개발, 친환경 축산이 될 수 있도록 ‘발효미생물이나 생균제’를 연구하고 자연순환형 분뇨처리시스템 개발·보급을 권장했다.
또한 서천과 보령, 서산, 당진은 뱀장어나 메기와 같은 ‘동물성 어류식품’의 공급 집산지로 개발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당시 연구팀장을 담당했던 김 교수는 “서산과 당진은 노령화시대에 반려기능을 하는 관상조와 같은 ‘애완동물산업’도 적극 권장할만한 하다”며 “동물자원화사업제품을 개발하고, 시장기반조성과 국내외 시장개척을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산·학·연·관의 혁신역량지원시스템이 구축돼야 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