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트펫] 시골 강아지가 숲에서 힘없는 새끼 고라니를 발견하고 집으로 물고 온 사연이 눈길을 끈다.
지난 6일 인스타그램에는 "촌에 외삼촌네 강아지 대길이가 새끼 고라니 목덜미를 물고 데려왔다ㅋㅋ"라는 글과 올라온 한 편의 영상이 네티즌들의 관심을 끌었다.
이 영상은 제보자 이 모 양이 지난 5일 영천시에 사는 외삼촌으로부터 전달받아 자신의 인스타그램 계정에 올린 것이다.
설명에 따르면 외삼촌네 집에는 작은 강아지 '대길이'가 살고 있다는데. 어느 날 대길이가 집에 작은 생명체 하나를 물고 왔으니, 바로 자기 몸집보다도 작은 새끼 고라니였다.
새끼 고라니는 잘 걷지 못하고 기운이 없어 보이는 상태였는데. 고라니의 상태가 걱정됐는지 대길이가 집까지 물어 왔던 것.
영상 속 대길이는 꼬리를 살랑살랑 흔들며 새끼 고라니 근처를 맴도는 모습이다. 엉덩이 냄새도 맡아보고 친해지고 싶은 듯했지만, 고라니는 대길이가 당혹스러운 듯 우물쭈물하는 모습이 웃음을 자아낸다.
영상을 접한 사람들은 "대길아 대체 어디서 데려왔니~" "너무 귀여운 영상이네" "엄마 찾았으면 좋겠네요" 등의 반응을 보였다.
제보자는 본지와 연락에서 "새끼 고라니를 귀여워하면서 계속 핥아 주는 대길이를 보니 너무 귀엽고 순수했다"고 말했다.
외삼촌네는 고라니를 좋아하는 대길이를 보고 친구삼아 같이 키워줄 생각도 했었다는데. 하지만 고라니는 야생동물이니 풀어주는 것이 맞다고 생각했단다.
"새끼 고라니가 잘 돌아갔을지 저도 걱정이 되지만, 사람 손에 크면 나중에 자연으로 못 돌아갈 가능성이 크기에 바로 자연으로 돌려보낸 외삼촌이 잘 하신 일이라고 생각한다"는 제보자.
이어 "자연으로 간 고라니가 부디 부모님을 잘 찾아 건강하게 자랐으면 좋겠다"며 "나중에 커서 농작물 피해는 조금 덜 주는 고라니가 됐으면 하는 소소한 바람"이라며 한마디를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