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동물병원의 알쓸반잡] 안녕하세요. 오늘은 강아지 심장병에 대해 알아볼 텐데요. 소형견에서 사망률 1위에 해당하는 너무나도 중요한 질환이 바로 심장병입니다.
우리 강아지가 나이가 좀 있고 기침이 늘어나나요? 산책 시 오래 하지 못하고 호흡을 가빠하나요?
위 모든 증상들이 심장병을 나타낼 수 있는데요.
심장병은 생명이랑 직결되는 만큼 우리 강아지 나이가 7살 이상이라면 꼭 알고 계셔야 하는 내용으로 설명드리겠습니다.
▲강아지 심장병이란?
강아지 심장병은 심장 기능에 영향을 주는 다양한 질병을 모두 포함하는 말인데요. 가장 많이 진단되는 심장병을 설명해 드리면 아래와 같습니다.
•판막질환(Valvular Disease)
일반적으로 이첨판 폐쇄 부전증(MVI)이 노령견에서 가장 많은 비율을 차지하는데요. 나이가 들며 판막의 손상이나 변성으로 인해 혈액의 흐름이 바뀌어 기침, 호흡곤란 등 다양한 증상으로 이어지게 됩니다.
•심근 병증(Cardiomyopathy)
심장 근육의 구조적인 변화로 인해 심장기능에 문제가 생기는 질병을 말하는데요. HCM(심근비대증) 이 대표적인 질환입니다.
강아지보다 고양이에서 많고 강아지에서는 일반적으로 2차적(쿠싱 등 고혈압을 일으키는 질환)에 의해 발병합니다.
•기타 심장병
PDA(동맥관 개존증)와 같은 유전성 심장질환에서부터 시작해서 PS(폐동맥 협착), VSD(심실중격 결손) 등 다양한 심장병이 있습니다.
▲강아지 심장병의 증상
우리나라에 많은 소형견(말티즈, 비숑, 요크셔테리어, 치와와, 포메라니언 등등)의 경우 판막질환이 가장 많습니다. 그에 기준해서 설명드릴 텐데요. 우리 아이가 해당되는지 아래 증상으로 체크해 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기침
심장병의 초기 증상 캑캑거리는 기침이 많은데요. 주로 판막질환에서 발생합니다. 다른 원인(기관지염, 천식)과 감별이 필요합니다.
•체중 감소
심장질환이 진행될수록 체중 감소가 나타날 수 있습니다.
•운동 불내성(기력저하)
예전과 다르게 산책량이 줄어들고 조금만 걸어도 힘들어할 수 있습니다.
•호흡곤란
호흡이 빨라지거나 힘들게 호흡하는 경우가 나타날 수 있습니다. 그런 경우 응급상황일 수 있기 때문에 즉시 동물 병원에 내원해 주시는 것이 필요합니다.
•기타 증상
식욕부진, 복부팽만(복수 등), 구토 등 다양한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다양한 심장병의 증상을 나열하여 보았습니다. 다만 심장병의 종류에 따라 그리고 단계에 따라 증상이 다르기 때문에 위 증상 중 한두 가지라도 해당된다면 동물 병원에 오셔서 정확한 진단을 받아보시는 것이 추천됩니다.
▲강아지 심장병 검사(진단)
강아지의 심장병을 진단하기 위해서는 수의사는 일반적으로 아래와 같은 절차를 거치게 됩니다.
•신체검사, 청진
청진만 하더라도 강아지 심장병 유무에 대한 판단에 큰 도움이 됩니다. 간단한 신체검사 후 심장병이 의심된다면 아래 검사들을 통해 확진하게 됩니다.
•x-ray(엑스레이) 검사
엑스레이 검사를 통해 심장의 형태와 크기 폐 기도의 이상 유무를 판단하게 됩니다. 가장 간편하면서도 중요한 검사입니다.
•혈압 체크
심장병에서는 혈압 유지가 중요하기 때문에 주기적인 검사가 필요합니다. 수축기 혈압 기준 110-160 이 정상입니다.
•심장 초음파 검사(Echocardiography)
심장의 구조, 기능, 판막 이상 등등 심장병에 대한 확진을 내리는 데 가장 중요한 검사입니다. 심장 초음파 검사를 통해 어떤 단계인지, 약물을 어떻게 써야 하는지 판단할 수 있습니다.
•기타 검사들
흔히 진행하지는 않지만 아이의 증상, 상태에 따라 심전도, CT, MRI 등 다양한 검사를 진행하게 됩니다.
수의사는 이러한 검사를 종합하여 심장병을 진단하고 치료 계획을 수립하게 됩니다.
▲강아지 심장병의 치료
강아지 심장병의 치료는 위 검사를 통한 정확한 진단이 선행되어야 하는데요. 검사를 통해 심장병이 진단되었다면 질병의 종류, 심각성, 진행 정도 및 강아지의 상태에 따라 다양한 방향으로 치료를 진행하게 됩니다.
•내복약 처방
판막질환의 경우 지속적인 내복약을 통해 심장에 부담을 줄이고 기능을 유지시켜주게 되는데요.
혈관확장제, 이뇨제, 강심제 등 약물 처방을 하게 됩니다.
일반적으로 평생 약을 먹이게 되는데요. 약을 먹게 되면 결과적으로 심장 수명을 늘릴 수 있습니다.
•식이관리
수의사는 아이의 상태 등에 따라 적합한 식이요법을 권장하게 됩니다. 일반적으로 저 나트륨 식이가 권장되고 신부전이 의심될 경우 단백질도 제한하게 됩니다.
•정기적인 모니터링
혈압측정, 심장초음파 등 검사를 통해 심장병을 주기적으로 체크하여 약물을 조절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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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장병에 의한 폐수종 등 응급상황이 발생한 경우에는 산소 공급, 이뇨제 투여 등 입원과 집중 관리가 필요할 수 있습니다. 분당 폴 동물병원에서는 24시 수의사, 스텝들이 상주하며 응급상황에 대한 케어가 가능합니다.
▲마지막으로...
노령견에서 가장 중요한 장기를 하나 꼽으라면 바로 심장입니다. 그만큼 생명이랑 직결되어 있는데요.
초기에 진단하고 치료하면 충분히 오랫동안 기능을 유지할 수 있는 만큼 증상에 대한 보호자님의 관찰이 중요합니다.
특히 초기에 가장 흔한 증상이 기침인데요. 예전보다 기침 빈도가 잦아진다면.. 동물 병원에 내원하셔서 체크 받아 보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그리고 노령견이라면 1년에 한번 건강검진을 통해 아이들의 건강을 지켜주세요!
김평 수의사(kimpyung@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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