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과 마찬가지로 개와 고양이의 피부도 겨울철에 메마르기 쉽다.
우리나라의 겨울철 기후는 상대습도가 낮아 사람은 물론 반려동물의 피부도 쉽게 건조해진다.
특히 개와 고양이는 사람에 비해 피부의 두께가 얇아 피부 질환에 더 잘 걸릴 수 있어 피부관리가 필요하다.
건강한 피부의 기본은 수분. 피부 수분을 유지시켜 줄 수 있는 방법을 몇 가지 소개한다.
◇실내 습도 40∼50% 유지
사람의 경우 습도가 40% 이하로 떨어지면 감기에 걸리기 쉽고 피부에도 건조해지기 쉽다. 겨울철 적정 실내 습도는 40~60% 정도가 권장되고 있다.
개나 고양이 적정 습도는 40~50%로 사람과 크게 다르지 않다. 사람보다 피부 두께가 얇지만 더 높은 습도가 필요하지는 않다.
식구들의 건강을 생각하면서 적정한 실내 습도를 유지하는 것이 키우는 개나 고양이에게도 도움이 된다. 가습기를 동원하거나 마른 수건에 물을 묻혀 습도를 높여주면 된다. 또 적정한 습도는 열을 보존하는 효과도 있다고 하니 습도 관리에 주저할 필요가 없다.
◇그래도 계속 건조하다면..보습제
실내 습도를 관리하는데도 개나 고양이의 피부가 계속 건조한 경우가 있다.
그래서 병원에 갔더니 별다른 이상은 없다고 한다. 이런 경우 보습제를 사용하는 것으로 효과를 볼 수 있다.
미니어처 핀셔 등 단모종의 경우 전문 보습제품을 이용하면 된다. 보습제는 오트밀이 들어간 것이 좋다. 개나 고양이용 보습제의 경우 가장 유명한 것이 오트밀로 제조한 것이다.
그래도 건조하다면 등에 바르는 제품을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다만 보습제나 바르는 제품을 쓸 경우 다른 기저질환을 갖고 있지 않은지 주의할 필요가 있다.
◇목욕 뒤 말릴 때 열풍은 금물
고양이보다 목욕을 자주 하는 개의 경우 목욕 자체보다 말리는 것이 더 중요하다. 개는 온도가 높은 바람으로 말려서는 안된다. 개는 체온이 높기 때문에 고체온증에 빠지기 쉽다. 여름철 고체온증에 걸리는 경우도 이런 이유에서다.
그래서 드라이어를 쓸 경우 사람 머리를 말리는 열풍이 아닌 미풍이나 냉풍으로 말리는 것이 좋다. 개 전용 드라이어가 나오기도 하지만 열풍이 나오는 제품도 있다. 이런 제품도 피하는 것이 좋다.
◇항상 신선한 물을 먹을 수 있도록
신선한 물의 공급은 비단 겨울철 뿐 아니라 사시사철 중요하다. 하지만 건조한 겨울철에는 더 신경을 쓸 필요가 있다.
특히 물을 잘 먹지 않는 고양이에 대해 주의할 필요가 있다. 야생의 습성이 남아 있는 고양이는 여전히 생체를 먹고 수분을 섭취하려고 한다.
고양이가 그다지 물을 찾지 않기 때문에 보호자들도 고양이 수분 보충에 크게 신경 쓰지 않는다. 그러나 수분 부족이 계속될 경우 처음에는 피부에 문제가, 5년쯤 지나면 신부전으로 발전할 위험도 크다.
따라서 고양이의 건강을 위해 물을 먹게끔 유도할 필요가 있다. 우선 습식사료를 적당 비율로 주고, 집안 곳곳에 6~7개의 물그릇을 비치해두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