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트펫] 트래픽콘(주차콘)을 어미로 착각해 꼭 매달려 있던 아기 물범이 무사히 구조됐다고 지난 15일(이하 현지 시각) 미국동물매체 더도도가 보도했다.
지난 6월, 아일랜드 도네갈 마운트찰스 부두 근처를 걷던 한 사람은 습지에서 밝은 오렌지색 콘을 발견했다.
의아한 마음에 가까이 다가간 그는 콘 옆에 작은 동물 한 마리가 꼭 붙어있는 걸 보게 됐다.
회색으로 보이는 동물은 콘에 그야말로 목숨을 걸고 필사적으로 매달려있었다.
그는 얼마 지나지 않아 가슴 아픈 진실을 깨달았다. 그 동물은 고아가 된 새끼 물범이었고, 태어난 지 며칠밖에 되지 않은 상태였다.
녀석은 어떤 사정으로 어미를 잃었는데, 콘을 어미로 착각해 그것에 매달려 있는 것이었다.
아일랜드 물범 구조대(Seal Rescue Ireland)의 총괄 매니저 스미스는 더도도와의 인터뷰에서 "새끼 물범은 슬프게 울부짖으며 콘을 빨려고 애썼습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서둘러 물범 구조단체에 신고했고, 현장에 도착한 구조대원들은 어미가 근처에 없는지 확인한 후, 녀석을 콘에서 조심스럽게 떼어낸 뒤 센터로 데려갔다.
그렇게 무사히 구조된 새끼 물범은 '씨 레몬(Sea Lemon)'이라는 이름이 생겼다. 씨 레몬은 밝은 성격으로 구조대원들의 순식간에 구조대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스미스는 "씨 레몬은 매우 조용하면서 밝은 강아지 같습니다"라며 "녀석은 주변 세상에 조용한 호기심을 가지고 있고, 일광욕을 즐기며 온열매트에서 휴식을 취합니다"라고 말했다.
현재 씨 레몬은 여전히 구조 센터에 머물며 보살핌을 받고 있다. 동물 전문가들은 녀석이 건강하게 성장하는 데 필요한 모든 자원을 제공하고 있다.
물범 구조대의 대원들은 언젠가 녀석이 야생으로 돌아갈 수 있길 바라고 있다고 더도도는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