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트펫] 물 속 최강자 '하마'를 피해서 도망친 사자가 간신히 탈출했다고 지난 5일(현지 시간) 인도 영자매체 인디아투데이가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사파리 체험 전문 캠프 'Shenton Safaris'의 가이드 패트릭(Patrick) 씨는 최근 잠비아에 위치한 루앙과 강에서 보기 드문 광경을 포착했다.
당시 강에선 하마 1마리가 동물의 왕인 사자를 쫓고 있었다는데. 어떻게 이런 일이 가능했던 걸까.
소목 하마과에 속하는 하마(Hippopotamus)는 낮에는 하천에서 지내다가 밤에는 땅 위로 올라와서 풀을 뜯어 먹는다. 수컷의 경우 몸무게가 약 1,600~3,200kg이며 암컷은 655~2,344kg 정도의 체중을 갖는다.
이처럼 거구인 하마는 무서운 송곳니까지 지니고 있다. 이 송곳니로 사자의 머리를 부수거나 악어의 가죽을 뚫을 수 있기 때문에 사나운 맹수조차 하마에겐 쉽게 덤빌 수 없다.
오늘의 주인공인 사자도 하마의 무서움을 잘 알고 있는 듯하다. 지난달 26일 'Shenton Safaris'의 공식 인스타그램 계정에 게재된 영상을 보면, 사자는 물속에서 하마를 도발하지 않고 그저 도망치고 있다.
하마는 사자에게 잔뜩 화가 났는지 맹렬한 기세로 녀석을 쫒아오고 있다. 낮에는 물속에서 생활하는 하마에 비해 육지에서 살고 있는 사자에겐 다소 불리한 상황. 그럼에도 녀석은 하마에게서 멀어지기 위해 열심히 헤엄을 쳤다.
팽팽히 당겨진 긴장감 속에서 헤엄을 치던 사자는 다행히 위기 상황에서 벗어났다. 비록 '동물의 왕'이라는 체면을 잃었지만 목숨은 건진 셈. 'Shenton Safaris' 측은 "아슬아슬했지만 사자는 무사히 탈출했습니다"라고 밝혔다.
해당 소식을 접한 네티즌은 "와, 믿어지지 않네요!", "놀라운 광경입니다", "정말 행운의 사자군요"라며 놀란 심경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