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트펫] 한 애견 유치원이 유기견을 돌봐주느라 약 2,000만 원의 거액을 지출했다고 지난 3일(현지 시간) 영국 매체 'BBC'가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영국 켄트주에서 애견 유치원 'Seadogs Margate'를 운영 중인 앨릭스 앤슨 존스(Alix Anson-Jones‧남) 씨는 다양한 개들을 돌보고 있다.
특히 앨릭스 씨는 버려진 개들까지 맡고 있다. 그가 운영하는 유치원은 동물 보호소가 아니지만, 그는 유기견들을 차마 못 본 척 할 수 없었다는데.
지난 3월 개점한 'Seadogs Margate'에는 4마리의 개가 버려졌다. 주인이 맡겨놓고선 데려가지 않은 개, 유치원 문 앞에 버려진 개 등 가족이 포기한 개들이 유치원에 모였다.
지역 내 구조 센터는 이미 가득 찬 상황인 지라 앨릭스 씨는 자신이 개들을 돌봐야한다는 의무감을 느꼈단다.
앨릭스 씨는 매체에 "저는 개를 사랑해서 외면할 수 없어요. 저희가 개들을 쫓아내면, 녀석들에게 무슨 일이 일어날 지 알 수 없습니다"라고 말했다.
버려진 개들 중에는 아픈 녀석도 있어서 치료비 때문에 은행에서 대출까지 받아야했다. 그 결과, 앨릭스 씨는 12,000파운드(한화 약 2,123만 원)를 지출하게 됐다.
결국 'Seadogs Margate' 측은 지난달 27일 공식 인스타그램 계정을 통해 "저희는 올해 1만 파운드가 넘는 돈을 썼습니다. 이곳은 보호소가 아니지만, 위기에 처한 사람들이 개를 놓고 갑니다"라고 말하며 네티즌에게 도움을 호소했다.
유치원의 사정을 알게 된 네티즌은 "기부했습니다. 위대한 일을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기부 완료했습니다"라며 응원의 메시지를 남겼다.
한편 매체에 의하면, 동물 구조 단체 'RSPCA' 관계자 캐런 콜먼(Karen Colman)은 단체 시설이 수용한 동물의 수에 대해 "가득 차서 터질 지경"이라며 유감을 표했다.
아울러 동물을 가족으로 맞이하고 싶다면, 동물을 사는 대신 구조된 동물에게 가족이 될 기회를 주라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