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트펫] 매일 차를 점령해 지각을 하게 만든 고양이가 이제는 집까지 찾아와 뻔뻔히 밥을 요구한다는 한 여성의 사연을 14일(이하 현지 시각) 미국동물매체 더도도가 보도했다.
터키에 사는 여성 에이뉴스 세일런(Aynuse Ceylan)은 지금 사는 아파트로 이사한 지 얼마 되지 않아 동네 고양이 '리프키(Rifki)'와 만나게 됐다. 리프키는 동네 사람들이 모두 알 정도로 빼어난 미모를 자랑하는 고양이다.
어느 날 아침, 세일런은 리프키가 주차된 자신의 차 위에 앉아 있는 걸 발견했다.
출근을 위해 차에 타야 했던 그녀는 리프키를 차에서 내려가게 하려 했지만, 녀석은 그럴 생각이 전혀 없어 보였다.
결국 그녀는 건물 경비원에게 도움을 청해 녀석을 차에서 내린 후 출근할 수 있었다.
그리고 그날 이후 리프키는 매일 아침 그녀의 차를 찾아왔다.
세일런은 더도도와의 인터뷰에서 "녀석은 내 차에 집착해요"라며 "그는 그것이 자기 차라고 믿어요"라고 말했다.
이어 그녀는 자신이 자신의 차를 되찾으려 할 때마다 리프키가 그것을 받아들이지 않는다며 "그는 심각한 폭력을 사용합니다. 사이코패스 같아요"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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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는 매일 아침 리프키와 자신이 실랑이를 벌이는 모습을 영상으로 촬영해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게시했다.
공개된 영상 속에서 그녀는 계속해서 "늦었어요!"라고 말하지만, 리프키는 곱게 비켜줄 생각이 없어 보인다.
둘의 다소 복잡한 '인연'은 거기서 끝이 아니었다. 어느날부턴가 리프키는 세일런의 차뿐 아니라 집까지 알아내 찾아오기 시작한 것이다.
이제 세일런은 차에서도 그리고 현관에서도 리프키를 상대해야 했다.
그녀는 "녀석은 배가 고플 때 건물 안에 있는 제 집을 찾아와 문 앞에서 야옹야옹 울어요"라고 말했다.
그리고 일이 이렇게 진행됐다는 사실을 믿을 수 없다는 듯이 "그리고 저는 그에게 먹이를 주죠!"라고 덧붙였다.
세일런에 따르면 리프키는 길고양이가 아니라 보살펴주는 가족이 있는 반려묘라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매일 세일런을 찾아오는 게 리프키의 일상이 됐단다.
요즘도 리프키는 매일 밥을 챙겨주는 세일런의 차를 자신의 소유라 주장하며 아침마다 세일런과 실랑이를 벌이고 있다.
세일런은 "저는 성질 나쁜 리프키를 이제 받아들였어요"라며 "그냥 녀석은 자유로운 영혼을 가진 것 같아요"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