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트펫] 가족과 친구가 세상을 떠나고 혼자 남겨진 아키타견에게 마침내 성탄절을 같이 보낼 가족이 생겼다.
지난 22일(현지 시간) 영국 매체 BBC에 따르면, 영국 첼트넘에서 살고 있는 수컷 아키타견 '카토(Kato)'는 주인을 잃고 2021년 4월 동물 보호소로 보내졌다.
자신을 키워주던 주인은 눈을 감았지만, 카토에겐 단짝 친구인 대형견 '포피(Poppy)'가 있었기에 외로움을 견딜 수 있었다.
동물 보호소 'Cheltenham Animal Shelter'는 서로를 의지하는 카토와 포피가 함께 살 수 있는 집을 찾아주려 했다. 하지만 두 녀석을 같이 데려가려는 사람을 찾지 못했다고. 설상가상으로 지난해 7월, 포피마저 숨을 거두고 카토는 외톨이가 됐단다.
보호소에 의하면, 홀로 남겨진 카토는 우울한 일상을 보냈단다. 낮에는 보호소 직원들과 함께 북적거리다가 밤에는 친구를 그리워했다는 녀석.
주인과 친구를 차례차례 떠나보낸 카토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가족이었다. 보호소는 카토가 좋은 가족을 만날 수 있게끔 카토의 사연을 널리 알렸다.
그렇게 카토가 보호소에서 약 1,300일을 보냈을 무렵, 녀석에게 관심을 보이는 사람이 나타났다. 최근 사랑하는 반려견을 잃었다는 데이비드(David) 씨는 몇 주에 걸쳐 카토와 만남을 가졌다는데.
데이비드 씨는 보호소에서 카토와 만난 후 녀석을 집으로 초대했단다. 놀랍게도 카토는 데이비드 씨의 반려견이 사용하던 의자를 즉시 차지했다는데. 이쯤 되니, 데이비드 씨는 카토와 떨어질 수 없게 된 듯하다.
결국 데이비드 씨는 카토의 새로운 가족이 됐다. 오랜 외로움에 마침표를 찍고 새 가족과 함께 크리스마스를 보내게 된 카토. 보호소는 지난 20일 공식 페이스북을 통해 "카토의 소원은 이루어졌습니다"라며 입양 소식을 전했다.
카토의 소식을 접한 네티즌은 "새로운 가족과 멋진 견생을 살길 바라요", "카토가 가족과 정말 행복하게 살면 좋겠어요"라며 카토를 응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