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트펫] 산책 중 보호자가 사고를 당하자 사람에게 도움을 청한 영리한 강아지의 사연을 지난 2일(이하 현지 시각) 캐나다 시티뉴스(CityNews)가 보도했다.
캐나다에 사는 여성 제스 파커는 지난달 28일 9살 난 웰시코기종 반려견 '월도(Waldo)'와 함께 산책을 나갔다.
평소와 같은 주말 아침 산책을 즐기던 중 파커는 실수로 진흙탕에서 미끄러지는 사고를 당했다. 무언가 잘못됨을 깨달은 그녀는 다리를 움직여보려 했으나 움직일 수 없는 상태였다.
생각보다 심한 부상에 파커는 도움을 청하려 했지만, 하필 휴대전화를 두고 나온 탓에 전화를 할 수도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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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 월도가 파커에게 뽀뽀를 한 후 갑자기 혼자 달려가기 시작했다.
파커는 자신의 안전뿐 아니라 월도의 안전과 녀석을 잃어버리지 않을까 불안한 마음에 사로잡혔다.
그런데 잠시 후 멀리 보이는 월도가 예상치 못한 행동을 하는 것을 보게 됐다.
녀석은 차에 타려는 낯선 사람의 바지를 물고 잡아당기기 시작했다. 이후 녀석은 짖으며 그를 파커가 있는 곳으로 그 사람을 인도했다.
의아한 마음에 따라오던 사람은 쓰러져있는 파커를 발견하고 즉시 구급차를 불렀다. 그런데 월도가 다시 파커를 두고 자리를 떠났다.
파커는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저는 머릿속으로 '내 개는 어디 있지? 괜찮을까? 차에 치이지 않았으면 좋겠다'라고 생각했습니다"라고 말했다.
다행히 몇 분 후, 월도는 다시 그녀에게 돌아왔다. 놀랍게도 그녀의 집주인과 함께 말이다. 돌아온 월도는 안심하라는 듯 파커의 얼굴에 또다시 뽀뽀를 퍼부었다.
보도에 따르면, 이날 아침 산책 중 파커와 월도는 파커의 집주인과 마주쳤다. 그들은 평소처럼 인사를 나누고 헤어졌는데, 월도가 집주인이 간 방향을 기억하고 도움을 청하러 달려간 것이었다.
그렇게 월도의 도움으로 파커는 무사히 지역병원으로 이송됐고, 발 골절에 대한 수술을 받았다.
그녀는 "병원에서는 내 발로 혈액이 흐르지 않아 이런 상태가 더 오래 지속됐다면 발을 잃을 수도 있었다고 했습니다"라고 말했다.
무사히 수술을 마친 파커는 현재 집에서 휴식을 취하고 있다.
사실 월도는 매우 사교적이고 똑똑한 강아지로 지역에서 소문난 강아지라고. 소셜미디어에서 1만 3천 명 이상의 팔로워를 보유할 정도로 유명 인사라는데.
파커는 "월도는 정말 옳은 일을 했어요. 정말 놀라웠어요"라고 월도를 향한 고마움을 표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