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트펫] 9년 동안 나무에 묶여 있던 노령견이 새해를 맞아 고진감래(苦盡甘來)의 기쁨을 알게 됐다고 지난 2일(현지 시간) 미국 매체 'Lexington Herald-Leader'가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미국에서 살고 있는 암컷 노령견 '호피(Hope)'는 오랜 시간에 걸쳐 힘들고 고독한 견생을 살아왔다.
호피는 9년 간 나무에 묶여 있었고, 사람과 교감하는 일도 거의 없었단다. 목의 사슬과 방치된 환경 때문에 자유도, 행복도 느낄 수 없었을 호피.
다행히도 호피의 어두운 삶에 빛이 비춰지기 시작했다. 녀석을 알게 된 동물 보호소 'Ashland Animal Rescue Fund'가 지난해 8월, 마침내 녀석을 깊은 구덩이에서 건져냈다.
보호소 직원들은 구조된 호피를 많이 아껴줬다. 호피가 앞으로는 추위와 더위에 시달리지 않을 수 있도록, 사랑받지 못한 채 잊혀지지 않도록 노력한 직원들.
다른 이들도 호피를 돕고자 두 팔을 걷어붙였다. 많은 사람들이 호피를 위해 장난감과 간식 및 사료, 기부금 등을 보내줬단다. 또한 호피는 위탁 가족을 만나 행복한 삶을 알아갔다고.
위탁 가족에게 배울 것을 배운 호피는 뒤바뀐 환경에 잘 적응한 듯하다. 하지만 호피에겐 더 좋은 일이 생겼다는데.
보호소는 새해 첫날인 지난 1일(현지시간) 공식 페이스북을 통해 "저희 보호소에서 호피는 2025년에 가장 처음 입양된 동물이 됐습니다"라며 새로운 가족이 호피를 입양했다고 밝혔다.
오랜 시간 괴로운 시간을 참아내고 새 출발을 하게 된 호피. 녀석의 소식을 접한 네티즌은 "정말 아름다운 결말", "축하해, 호피", "내 마음이 따뜻해지네"라며 기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