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트펫] 다리에 붉은 생살이 드러난 반려묘를 포기한 집사가 동물 보호소에 슬픈 편지를 남겼다고 지난 10일(현지 시간) 미국 매체 마이애미 헤럴드가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에 위치한 한 동물 보호소(Pennsylvania SPCA) 앞에선 최근 고양이가 담겨 있는 상자가 발견됐다.
당시 수컷 고양이 '펠릭스(Felix)'는 상자에 버려진 상태였다는데. 펠릭스의 보호자는 녀석을 상자에 넣을 때 편지도 동봉했단다.
지난 10일(현지 시간) 보호소는 공식 인스타그램 계정에 "새 집을 찾아주세요"라는 내용의 글과 보호자가 남긴 편지 사진을 게재했다.
해당 편지에는 "안녕하세요. 저는 펠릭스입니다. 제 다리를 고쳐주시고 중성화 수술을 시켜주세요", "저희 엄마는 더 이상 저를 부양할 수 없습니다", "저는 다정하고 사랑스러워요" 등의 내용이 적혀있다.
편지의 내용이 사실이라면, 펠릭스의 보호자는 사정상 녀석을 치료해줄 수도, 돌봐줄 수도 없었던 것으로 추정된다.
다만 펠릭스는 자신을 놓아버린 보호자 때문에 혼란을 겪었다. 더구나 녀석은 심한 부상을 입은 상태였다. 펠렉스의 다리에선 붉은 속살이 보이는 상처가 발견됐고 조속한 치료가 필요했다.
보호소는 "펠릭스는 겁에 질렸고 다리 상처로 고통 받고 있었어요. 녀석은 누구를 믿어야 할지, 무엇이 안전한지 몰랐습니다"라고 설명했다.
비록 펠릭스의 보호자는 녀석을 포기했지만, 보호소는 녀석에게 삶의 기회를 줬다. 보호소의 의료진은 펠릭스의 다리를 치료해줬다. 기특하게도 펠릭스는 점점 마음의 문을 열고 있다고.
현재 펠릭스는 사랑스러운 본래 모습을 되찾고 있단다. 녀석은 몸이 완전히 나으면, 입양 준비를 할 예정이다.
펠릭스의 사연을 접한 네티즌은 "너무 슬프지만 보호자가 이곳에 맡겨서 다행이다", "녀석을 거리에 그냥 쫓을 수도 있었지만, 적어도 안전한 곳에 데려갔네", "엄마에겐 정말 어려운 결정이었을 듯. 얼른 펠릭스가 새로운 가족을 만나길 바라요" 등 안타까운 심경을 내비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