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트펫] 할아버지가 쓰러지자 직접 문을 열고 나가 도움을 요청한 개의 사연이 화제가 되고 있다고 지난 13일(이하 현지 시각) 미국 시사주간지 뉴스위크가 보도했다.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에 사는 도베르만 '카이저(Kaiser)'의 보호자는 지난달 27일 반려견 전용 틱톡 계정에 한 편의 영상을 게시했다.
그가 "도베르만 카이저가 할아버지의 생명을 구하는 것을 보세요"라는 설명과 함께 공개한 것은 현관에 설치된 홈 CCTV에 녹화된 영상이었다.
영상 속에서 카이저는 할아버지가 집 안에서 넘어진 후 반응이 없자 재빨리 행동에 나섰다.
@thisiskaiserr Basically now I'm allowed on all the furniture and get handed all the scraps #hero #dogeescue #doberman #traineddog #bestboy #goodestboy ♬ original sound - Kai the Doberman
우선 카이저는 손잡이를 돌려 직접 현관문을 연 후 집 밖으로 달려 나가 짖으며 주변에 도움을 요청했다. 그러면서도 녀석은 다시 집 안으로 돌아와 할아버지의 상태를 확인했다.
그렇게 카이저는 누군가 들을 때까지 계속해서 집 안과 밖을 달리며 할아버지를 돕기 위한 행동을 멈추지 않았다.
약 1시간 30분 후, 소리를 들은 이웃의 신고로 마침내 경찰이 카이저의 집에 도착했다.
경찰은 카이저가 공격적인지 않은지 확인한 후 집 안으로 들어갔고, 이후 쓰러진 할아버지를 발견했다. 그렇게 카이저의 도움으로 할아버지는 무사히 병원으로 옮겨졌다.
카이저의 보호자는 한 번도 녀석에게 이런 훈련을 시킨 적이 없다고 밝혔다. 그는 카이저가 그저 자신의 직감에 따라 할아버지의 생명을 구하기 위해 뭘 해야 할지 알았을 것이라는데.
이후 그는 후속 영상을 통해 할아버지가 패혈증으로 인해 10일 동안 중환자실에 머물렀다는 소식을 전하며 "그가 제시간에 병원에 도착하지 않았다면 살 수 없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할아버지를 구한 '영웅' 카이저는 평소 올라가지 못했던 소파를 당당하게 차지했다고 카이저의 보호자는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