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트펫] 그물에 걸려 꼼짝 못 하던 아기 여우가 무사히 구조됐다고 24일(이하 현지 시각) 미국동물매체 더도도가 보도했다.
작년 여름, 영국 서레이 지역의 한 주민은 자신의 집 뒷마당에서 자그마한 여우 한 마리를 발견했다. 발견 당시 녀석은 축구 골대 그물에 몸 전체가 완전히 끼어 움직이지 못하는 상태였다.
집주인은 즉시 야생동물보호단체(Wildlife Aid Foundation)에 도움을 청했고, 단체의 구조대원인 로리 브레일리가 현장에 출동했다.
브레일리가 도착했을 때 아기 여우는 겁에 질린 상태였다고. 그러나 그가 부드러운 손길과 다정한 목소리로 달래자 녀석은 조금씩 안정을 찾아갔다.
브레일리가 자신을 돕는다는 걸 알기라도 하듯 아기 여우는 그가 그물을 제거하는 동안 움직이지 않고 얌전히 기다렸다. 그렇게 여우는 얼마 지나지 않아 그물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
브레일리는 구조한 녀석을 수의사에게 데려갔다. 겉보기에는 부상이 크지 않아 보였으나 목이 약간 눌린 듯해 검사를 받아보기로 한 것이다.
수의사 검진 결과 여우는 전반적으로 건강했으나 팔다리 일부에 염증이 있는 것이 확인됐다.
브레일리는 "여우는 매우 씩씩했지만 앞발 두 개가 모두 심하게 부어 있었다"고 설명했다.
집중적인 치료를 받은 후 여우는 금세 건강을 회복했다. 그리고 구조된 지 며칠 지나지 않아 원래 지내던 자연으로 돌아갔다.
브레일리는 "정원에 이런 종류의 그물이 있다면 그냥 들어 올려 제거해 주세요"라며 "그냥 들어 올리는 것만으로도 생명을 구할 수 있어요"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