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트펫] 최근 미국 서부 도시 로스앤젤레스(LA)를 휩쓴 대형 산불 때문에 대피를 했던 한 주민의 주택 밑에서 몸무게가 무려 238kg인 거대 곰이 발견됐다고 지난달 31일(현지 시간) 미국 매체 'Patch'가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에서 거주하고 있는 새미 아르비드(Samy Arbid) 씨는 최근 주거지를 덮친 산불 '이튼 산불'로 인해 안전한 곳으로 대피해야 했다.
앞서 로스앤젤레스 서부 해변을 휩쓴 '팰리세이즈 산불(Palisades fire)'과 동부 내륙의 '이튼 산불(Eaton Fire)'은 1만여 개의 주택을 잿더미로 만들고 30명 이상의 목숨을 앗아갔다.
아르비드 씨도 대피령이 내려진 뒤 가족과 함께 소중한 집을 떠나야 했다. 이후 대피령이 해제된 후에야 집으로 돌아온 이들은 전혀 예상하지 못한 불청객을 맞닥뜨렸다는데.
당시 아르비드 씨의 주택에서 전력 복구 작업을 진행하려 했던 업체는 맡은 일을 도무지 착수할 수 없었다. 주택 밑에 거대한 곰이 숨어있었기 때문.
매체에 따르면, 이 곰은 산불을 피하기 위해 주택 밑에 숨었던 것으로 보인다. 곰은 마취총으로 쓰러뜨릴 수 없을 정도로 컸다고. 녀석은 자그마치 525파운드(약 238kg)의 거대 곰이었기에 민간인은 함부로 상대할 수 없었다.
하지만 전력을 복구하기 위해선 곰을 주택 밖으로 유인해야 했다. 이에 캘리포니아 어류·야생동물부 (California Department of Fish and Wildlife) 소속 직원들이 곰을 포획하고자 두 팔을 걷어붙였다.
이들은 로티세리 치킨과 정어리, 과일, 땅콩버터 등을 넣은 함정을 설치하고 때를 기다렸다. 놀랍게도 곰은 함정을 설치한 지 얼마 되지 않아 바로 포획됐단다.
포획된 곰은 어떻게 됐을까. 캘리포니아 어류·야생동물부는 지난달 30일 공식 페이스북을 통해 "곰은 앙헬레스 국립 공원(Angeles National Forest)으로 옮겨져 검사를 받은 뒤 안전하게 방생됐습니다"라고 밝혔다.
해당 소식을 접한 네티즌은 "불쌍한 곰. 무사히 자연으로 돌아가서 기뻐", "곰의 생명을 구해줘서 고마워요", "녀석이 다치지 않아서 다행이네요"라며 안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