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트펫] 15년간 실종되었던 고양이가 생의 마지막 순간에 보호자와 재회하고 목숨을 거둔 사연이 전해졌다.
지난 1일(현지 시간) 미국 동물전문매체 더 도도는 프랑스 페르튀의 동물보호단체 'Association Of Free Cats'에서 있었던 감동적인 사연 하나를 소개했다.
보도에 따르면 당시 한 주민이 집 마당에서 늙은 고양이 한 마리를 발견했다. 오랜 거리 생활로 몸이 좋아 보이지 않았지만, 혹시 집고양이이지 않을까 싶어 병원에 데려갔는데.
놀랍게도 이 고양이에게는 마이크로칩이 있었다. 나이 20살의 '노엘'이라는 이름의 고양이였으며 등록된 주소지는 프랑스령 폴리네시아였다. 후에 알려졌지만, 프랑스로 이주한 뒤 주소와 연락처를 갱신하지 않았던 것이다.
단체는 이 고양이에게 생애 마지막으로 보호자를 찾아주기로 결심했다. 결국 단체는 페이스북을 통해 노엘의 보호자를 찾아냈다.
알고 보니 보호자는 2010년 노엘과 함께 프랑스로 이주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 노엘을 잃어버렸었다. 당시 전단지를 붙이며 사방에 수소문했지만 15년 동안 노엘의 생사조차 알 수 없었다는 보호자.
노엘이 발견됐다는 연락을 받자마자 보호자는 단체로 달려왔다. 단체 측은 "노엘도 보호자를 알아본 듯 보호자의 품에 파고드는 모습이었다"고 전했다.
안타깝게도 노엘에게 남은 시간은 많지 않았다. 보호자와 재회를 마지막으로 몇 시간 뒤 노엘을 평화롭게 생을 마감했다.
그동안 노엘이 어디서 어떻게 살았는지는 알 수 없지만, 마지막 순간만큼은 행복하게 눈을 감을 수 있지 않았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