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 보이고 안 들리는 노견이 매번 찾아간 곳 '엄마가 간식 주던 그 장소'](https://image-notepet.akamaized.net/resize/620x-/seimage/20250214/2e41b0f79a10c3fede6536e54d784d70.jpg)
[노트펫] 한 보호자가 세상을 떠난 반려견을 추억하며 올린 영상 한 편이 네티즌들의 가슴을 울렸습니다.
닉네임 '설탕이언니'님은 지난 13일 자신의 인스타그램 계정에 영상 한 편을 올렸는데요.
영상에는 작년 8월 세상을 떠난 보호자의 반려견 '설탕이'의 모습이 등장합니다. 영상 속 설탕이는 부엌 밑에 앉아 고개를 들어 식탁 위를 올려다보고 있는데요.
![안 보이고 안 들리는 노견이 매번 찾아간 곳 '엄마가 간식 주던 그 장소'](https://image-notepet.akamaized.net/resize/620x-/seimage/20250214/9a23303e7a663a4b058d332c1e8160dc.jpg)
사실 이떄 설탕이는 나이 들고 질병으로 귀가 안 들리고 눈이 안 보이는 상태였다고 합니다. 그럼에도 무언가를 기다리는 듯 멍하니 부엌 위를 바라다보는 모습.
보호자는 "이 영상은 4~5년 전쯤 촬영한 영상"이라며 "설탕이는 눈이 멀기 시작하면서 집 구조를 모두 감각으로 외우고 있었고, 부엌은 항상 엄마나 언니가 많이 있던 장소였다"고 설명했습니다.
![안 보이고 안 들리는 노견이 매번 찾아간 곳 '엄마가 간식 주던 그 장소'](https://image-notepet.akamaized.net/seimage/20250214/a5b9bf65c86c116a2a39ada21fd2ed10.jpg)
![안 보이고 안 들리는 노견이 매번 찾아간 곳 '엄마가 간식 주던 그 장소'](https://image-notepet.akamaized.net/resize/620x-/seimage/20250214/e27b7333eb563fe1602a2f69acf2f9e0.jpg)
특히 엄마가 요리를 하면서 설탕이에게 종종 간식을 주던 곳이었는데요. 비록 눈이 안 보여도, 설탕이가 가족과 함께 한 행복한 기억을 떠올리며 찾아간 곳이 바로 부엌이었던 것입니다.
"설탕이는 대부분 저곳에서 허공을 바라보며 시간을 보냈다. 눈이 안 보여 엄마나 언니를 찾을 수 없으니, 저희가 있던 장소로 가서 기다리고 있었던 것 같다"는 보호자.
이 영상을 접한 네티즌들은 "왜 우리 아이들의 시간은 너무나도 빠른 걸까요" "보이지 않고 들리지 않아도 최선을 다해 무한 사랑을 주는구나" "저는 자꾸 저도 모르게 주방 아래쪽을 무의식적으로 보게 되더라고요" 등의 반응을 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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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탕이는 보호자의 지인이 입양했다가, 알레르기 때문에 파양하겠다길래 데리고 온 강아지였답니다.
보호자는 설탕이가 처음 키우는 강아지라 아는 것도 없었는데, 사실 설탕이는 많이 아픈 상태였는데요.
![안 보이고 안 들리는 노견이 매번 찾아간 곳 '엄마가 간식 주던 그 장소'](https://image-notepet.akamaized.net/resize/620x-/seimage/20250214/2c3890ec794a93b5f386fcce5899f557.jpg)
"자궁축농증, 외이도, 쓸개골, 눈꺼풀 종양 등 많은 수술을 이겨냈지만 심장비대증을 진단받아 6년을 치료받았다. 심장은 잘 유지해 왔지만 눈과 귀가 멀게 됐고, 인지기능 장애까지 오게 됐다"고 말하는 보호자.
설탕이가 많이 아팠던 만큼 같이 여행도 많이 다니며 더 잘해주려 노력했지만, 갑자기 입안에 종양이 생기면서 혀와 잇몸까지 번지기 시작했습니다.
![안 보이고 안 들리는 노견이 매번 찾아간 곳 '엄마가 간식 주던 그 장소'](https://image-notepet.akamaized.net/resize/620x-/seimage/20250214/f3517613a3b2769880120a45dfd04c6a.jpg)
입안이 종양으로 가득 차 주사기로 밥을 주는 데도 꼬박 하루가 걸렸지만, 그래도 하루하루 살아주는 것에 감사했다는데요. 결국 종양이 기도까지 빠르게 번지면서 숨이 막혀 고통스러워하자, 고민 끝에 안락사를 진행했다고 합니다.
고통스럽고 힘든 순간이 많았지만, 다시 과거로 돌아가 선택을 하라 해도 똑같이 설탕이를 데려올 것이라는 보호자.
![안 보이고 안 들리는 노견이 매번 찾아간 곳 '엄마가 간식 주던 그 장소'](https://image-notepet.akamaized.net/resize/620x-/seimage/20250214/fc9f61eafa436b370950fad35c407964.jpg)
보호자는 "노견을 간호하는 것은 정말 쉽지 않았다. 집에 혼자 둘 수 없고 밥 먹이기부터 배변까지 하루종일 간병을 해야 한다. 사람들이 이런 상황을 알고, 끝까지 함께할 각오와 책임으로 강아지를 입양했으면 좋겠다"고 말했습니다.
그럼에도 설탕이와 함께한 시간은 보호자에게 늘 고맙고 행복한 기억으로 남아있습니다. 설탕이를 처음 만날 때만 해도 강아지에 대해 전혀 모르던 보호자는, 이제 아픈 강아지들의 처지에도 관심을 가지게 됐습니다.
![안 보이고 안 들리는 노견이 매번 찾아간 곳 '엄마가 간식 주던 그 장소'](https://image-notepet.akamaized.net/resize/620x-/seimage/20250214/e8398c0b8234f196f3040634e8853fe7.jpg)
보호자는 내일 유방암 말기의 유기견 백구를 입양하러 갑니다. 설탕이처럼, 아프더라도 사랑 속에서 따뜻하게 앓다 갈 수 있게 해주기 위해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