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트펫] 처음엔 동물 구조가 생소했던 선장이 시간이 흘러 구조 전문가가 된 사연이 눈길을 끕니다.
오늘(현지 시간, 20일) 미국 동물전문매체 더 도도는 7년 전 첫 동물 구조 이후 구조 전문가로 거듭난 브랜든 업튼 선장의 이야기를 다뤘습니다.
업튼 선장의 이야기는 2018년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때는 1월의 추운 어느 날, 미국 텍사스주에서 수상 지원 회사를 운영하는 업튼 선장은 평소처럼 항해 도중 바다 위를 떠다니는 무언가를 발견합니다.
멈춰서 보니 그것은 바로 바다거북이었는데요. 그런데 문제는 바다거북이 한 마리가 아니라 여러 마리가 무리 지어 둥둥 떠 있었던 것입니다.
업튼 선장도 바다거북이 멸종 위기종이라는 사실은 알고 있었기에, 어찌할 바를 모르고 손도 대지 못하고 있었다는데요. 사실 이때 바다거북들은 추위에 얼어붙어 목숨이 위태로운 상태였습니다.
더 도도 보도에 따르면, 바다의 기온이 너무 낮아지면 바다거북은 종종 추위에 '기절'할 수도 있는데 이는 매우 위험한 상황이라고 합니다.
왜냐하면 추위에 기절한 바다거북은 수영을 할 수 없어 수면 위로 떠올라 해안으로 밀려오고, 육지 포식자의 위협에 노출되기 때문입니다. 또한, 머리를 물 밖으로 들어 올리지 못해 익사하는 경우도 생긴다고 합니다.
업튼 선장은 관련 부서로 연락해 도움을 청했고, 자세한 설명을 들으며 난생처음으로 바다거북들을 구조했습니다. 이날 보트 두세 대 분량의 거북이를 구조했다는군요.
그는 더 도도를 통해 "바다거북 구조에는 일반적으로 특별한 훈련이 필요하지만, 저는 비상 상황에서 시작했다"고 말했습니다.
이제 업튼 선장은 겨울철이면 수시로 수온을 체크하고, 바다거북들에게 저체온 쇼크 증상이 올 것이라고 예상되면 보트를 타고 해안가를 순찰합니다.
바다거북을 구조하면 지역 재활 센터로 옮기고, 수온이 일정 수준으로 돌아올 때까지 따뜻한 곳에서 바다거북을 안전하게 보호합니다.
업튼 선장에게 위기에 처한 동물을 도와주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라고 합니다. "저는 항상 동물을 좋아했다. 거미를 밖으로 보내주거나, 거북이가 길을 건너도록 도와주곤 했다"는 업튼 선장.
2018년 당시 아무것도 모르던 업튼 선장은 이제 바다거북 구조의 모범적인 전문가라고 합니다. 그는 "우리가 생태계를 보전하는 것에 도움을 주고, 멸종 위기에 처한 종의 생존에 기여할 수 있다는 사실이 기쁘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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