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노트펫] 얼굴에서 담배 자국이 발견된 아픈 강아지를 위해 여러 사람이 힘을 모으고 있다고 지난 2일(현지 시간) 영국 매체 BBC가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영국 텍스테드에선 지난달 8일 산책을 하던 행인이 불쌍한 수컷 코카시안 셰퍼드 강아지 1마리를 발견했다.
당시 강아지는 젖어 있는 상태였고 몸 곳곳이 성하지 않았다는데. 녀석에겐 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

동물 구조대 'Harlow Essex Animal Rescue Team'은 강아지를 구조하러 현장으로 달려가 약 30분 만에 녀석을 구조했다.
강아지에겐 '베어(Bear)'라는 이름이 붙여졌다. 베어는 초반에는 사람을 무서워한 듯하지만, 점차 구조대를 신뢰하게 됐다고.
안타깝게도 베어의 몸 상태는 굉장히 나빴다. 녀석은 심하게 말랐고 악취를 풍겼으며, 얼굴에는 담배 자국도 있었다.
더구나 앞다리는 기형 혹은 부상으로 인해 수술을 받아야 하는 상태였다. 구조대는 여러 정황상 베어가 학대를 당하거나 방치됐을 것으로 추측했다.
다리 수술비는 무려 1만 파운드(한화 약 1,863만 원)였던 지라, 구조대 측은 기부펀딩 '고펀드미(GoFundMe)'에 베어의 사연을 알리며 네티즌에게 도움을 호소했다.
베어를 진심으로 아끼고 염려하는 마음이 전해진 걸까. 많은 사람이 베어를 돕고자 기부금을 보냈고, 해당 펀딩 페이지에는 5일 기준 5,733파운드(약 1,068만 원)가 모였다.
기부자 자넷(Janet) 씨는 "보살핌과 사랑은 이미 시작됐어요. 베어가 육체적인 고통에서 벗어나고, 필요한 수술을 받길 바랍니다"라며 훈훈한 댓글을 남겼다.
현재 베어는 위탁 가족과 함께 행복하게 살고 있단다. 아직 필요한 치료비를 완전히 달성하진 못했으나 앞으로도 베어를 돕는 손길은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