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노트펫] 무정한 집사가 공항에 두고 간 고양이가 에스컬레이터 밑에 웅크리고 있다가 구조됐다고 지난 3일(현지 시간) 미국 매체 뉴욕포스트 등이 보도했다.
매체들에 따르면, 레바논의 수도 베이루트에 위치한 베이루트 라픽 하리리 국제공항(Beirut Rafic Hariri International Airport)에서 2살짜리 수컷 고양이가 유기되는 사건이 벌어졌다.
수의사인 라나 하미에(Rana Hamieh·30)는 공항에서 일하는 친구로부터 연락을 받고 녀석을 구조하기 위해 두 팔을 걷어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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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미에가 지난 1월 18일 틱톡 계정(@giddykittykat)에 공개한 영상을 보면, 고양이는 위험천만하게 에스컬레이터 아래에서 몸을 웅크리고 있다. 보호자에게 버림받고 잔뜩 주눅이 든 모습.
해당 영상에 의하면, 고양이의 보호자는 고양이를 데리고 공항에 도착했다가 무자비한 결정을 내렸단다.
당시 보호자는 비행기 탑승을 위한 서류를 충분히 갖추지 못했다는데. 그 결과 고양이와 함께 비행기에 탑승할 수 없던 것으로 추정된다.
하지만 보호자는 일정을 취소하지 않고 공항에 고양이를 남겨둔 채 떠나버렸다고. 하루아침에 유기된 고양이는 아이들에게 발로 차이고 공포에 떨고 있었단다.
고양이의 가여운 처지에 분노한 네티즌은 "반려동물을 쓰레기처럼 버리는 사람은 동물을 가질 자격이 없어", "왜 사람들은 고양이에게 마음이 있다는 걸 이해하지 못하지?", "부끄러운 줄 아세요"라며 보호자를 향해 일침을 가했다.
한편 고양이는 무사히 구조됐으며, 하미에는 가여운 고양이를 데려가 녀석의 몸을 진찰했다.
고양이의 몸에선 약간의 외상이 발견됐지만, 다행히 내출혈 증상은 없었다. 치료를 받은 고양이는 위탁 가정에서 지내고 있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