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노트펫] 홀연히 모습을 감춘 실종견이 황당한 장소에서 발견됐다가 가족의 품으로 돌아갔다고 지난 6일(현지 시간) 미국 지역매체 'WESH'가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미국 플로리다주에 위치한 위드라쿠치 강(Withlacoochee River)에선 최근 보트를 타고 있던 사람들이 어려운 상황에 부닥친 수컷 개를 포착했다.
당시 녀석은 강변에서 옴짝달싹하지 못하고 있었단다. 개가 착용하고 있던 목줄이 나무와 엉켜있었기 때문. 목줄을 매고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녀석에겐 가족이 있을 가능성이 컸다.
당국은 개가 강가에 발이 묶였다는 신고를 여러 차례 받고 현장으로 출동했다. 초반에는 육로로 개에게 접근하려 했으나 지형상 접근이 어려워서 첫 시도는 실패로 돌아갔다.
이에 당국은 소방대에 지원을 요청했고, 소방대원들은 수상 보트를 이용해서 개를 구조하기로 했다. 소방서가 지난 6일 공식 페이스북에 공개한 사진은 개가 있는 곳에 도달한 소방대원들을 보여준다.
이들은 묶여 있던 개를 조심스럽게 풀어주고 녀석을 강 밖으로 이송했다. 다행히도 구조된 개의 몸에는 마이크로칩이 이식돼 있었다. 당국은 마이크로칩을 통해 가족에게 연락을 취할 수 있었다.
개의 이름은 '블랙키(Blackie)'로, 블랙키는 약 일주일 동안 실종됐던 반려견이었다. 갑자기 블랙키를 잃어버렸던 가족은 연락을 받은 후 재빨리 녀석을 데리러 왔단다.
블랙키가 어쩌다 강에 갇혔는지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으나 마침내 실종된 반려견을 되찾은 가족은 이제야 한시름 놓게 됐다.
소방서 측은 "블랙키는 기적적으로 다치치 않았습니다. 블랙키의 주인은 녀석이 다시 돌아오게 된 것에 대해 감사를 표했습니다"라며 따뜻한 결말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