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노트펫] 한 남성이 하이킹을 하던 중에 주운 아깽이가 새로운 사람들과 함께 '묘생 2막'을 열었다.
지난 15일(현지 시간) 영국 매체 BBC에 따르면, 영국의 해군 엔지니어인 빌리 켈랜드(Billy Kelland) 씨는 해안가 산책로에서 친구들과 하이킹을 하다가 작은 동물을 발견했다.
켈랜드 씨가 발견한 동물은 생후 10~12주밖에 되지 않은 암컷 아기 고양이었다. 어미 고양이와 보호자 없이 굶주린 상태로 혼자 울고 있었다는 녀석.
고양이를 그대로 놔둘 수 없었던 켈랜드 씨는 녀석을 데려갔다. 고양이 보호 센터 'Cornwall Cat Centre'가 지난달 11일 공식 페이스북에 공개한 영상을 보면, 켈랜드 씨의 배낭 안에 들어간 고양이를 확인할 수 있다.
고양이에겐 '브램블(Bramble)'이라는 이름이 붙여졌다. 어린 몸으로 험난하게 바깥 생활을 했던 탓일까. 녀석은 고양이 독감에 걸린 상태였고 몸에선 빈혈을 유발할 수 있는 벼룩까지 발견됐다.
센터 측은 만약 브램블이 이 상태로 계속 바깥 생활을 이어갔다면, 고통스럽게 숨을 거뒀을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홀로 살아가기엔 너무 약했던 브램블. 켈랜드 씨는 브램블을 위해 어머니인 케이티 스펜서(Katie Spencer) 씨에게 도움을 요청했다. 아들처럼 가여운 브램블을 그냥 두지 못했던 스펜서 씨는 결국 자신이 녀석을 키우기로 결정했다.
모자(母子)의 마음을 차지한 브램블은 스펜서 씨의 집에 완전히 정착했다. 녀석은 안기는 것을 매우 좋아하며, 새 가족에게 사랑받고 있단다.
한편 브램블의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브램블이 회복되길 바라요", "브램블에게 사랑을 전합니다"라며 센터에 응원의 메시지와 기부금을 전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