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노트펫] 가족이 아기를 출산한 뒤 쓰라린 슬픔을 겪은 아깽이의 사연이 지난 19일(현지 시간) 미국 매체 캔자스시티 스타를 통해 전해졌다.
매체에 따르면, 미국의 한 동물 보호소에서 살고 있는 생후 10개월 생 수컷 고양이 '기즈모(Gizmo)'에겐 원래 가족이 있었다.
아직 어린 기즈모의 세상은 가족을 중심으로 돌아갔고, 그만큼 녀석한테 가족은 매우 중요했다. 하지만 가족이 아기를 낳자 상황이 180도로 달라졌다.
새로운 아기가 태어나자 기즈모는 뒤바뀐 환경에 적응하지 못했다. 태어난 아기가 내는 소리와 더불어 자신을 향하던 가족의 관심이 달라졌던지라 녀석은 힘겨웠던 것으로 보인다.
돌변한 가족은 매우 매정했다. 기즈모가 아기와 새로운 환경을 받아들이려면 시간이 필요했으나, 가족은 녀석을 기다려 주지 못했다. 결국 집에서 방출된 기즈모는 보호소로 보내졌다.
동물 보호소 'Humane Society for Hamilton County'는 지난 19일 공식 페이스북 계정에 "기즈모는 자신의 세상이 이렇게 빨리 변할 줄 몰랐습니다"라며 기즈모의 새로운 집사를 찾는다고 알렸다.
보호소에 의하면, 기즈모는 여전히 아기란다. 녀석은 장난기와 호기심이 가득하며, 노는 것을 좋아한다고.
또한 보호소 측은 "기즈모는 완벽한 사람을 원하지 않습니다. 단지 자신을 바라봐 주고 인내심을 지닌 집사를 원해요"라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한 네티즌은 댓글을 통해 "저한테도 기즈모와 같은 고양이가 있어요. 저는 인내심을 가져야 했고, 친절해야 했죠. 하지만 8년 후, 고양이는 매일 아침 제가 일어나면 제 옆으로 올라옵니다"라며 반려동물을 위해 인내하고 노력했던 자신의 경험담을 밝혔다.
이밖에 "누군가 빨리 기즈모를 데려갔으면 좋겠어", "너무 슬프다", "기즈모는 사랑스러운데. 좋은 집사를 얻길 바라" 등 기즈모를 위로하는 반응이 이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