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노트펫] 사진 1장으로 새로운 견생을 살게 된 청각 장애견의 사연이 지난 25일(현지 시간) 미국 매체 'IrishStar US'를 통해 전해졌다.
매체에 따르면, 미국에서 살고 있는 암컷 핏불 '베시(Betsy)'는 귀가 들리지 않는 청각 장애견이다. 신체적인 어려움을 지닌 베시가 세상을 살아가기 위해선 보호자의 세심한 돌봄이 필요했다.
하지만 베시의 전 보호자는 녀석을 돌보기는커녕, 차를 타고 가다가 차 밖으로 유기했단다.
불행하게도 차 밖으로 버려진 베시는 교통사고까지 당했다. 이때 베시를 맡게 된 동물 보호소(Humane Society of Tampa Bay) 측은 녀석을 식별하기 위한 용도로 빠르게 사진을 찍었다.
베시와 같은 처지의 개들에겐 사진이 신분증과 같았다. 당시 사진에 담긴 베시는 매우 낙담한 표정을 짓고 있었다. 그도 그럴 것이, 보호소에서 지내게 된 개들은 종종 스트레스를 받은 상태여서 자신의 장점을 나타내는 사진을 찍기가 어렵다는데.
베시는 진료를 받았으나 가족을 찾지 못해 계속 보호소에 머물러야 했다. 반려동물 사진 작가 아담 골드버그(Adam Goldberg) 씨는 그런 베시에게 한 줄기 빛을 비춰줬다.
골드버그 씨는 이달 21일 자신의 틱톡 계정(@agoldphoto)을 통해 사진 촬영에 임하고 있는 베시의 영상을 공개했다.
비록 베시는 소리를 들을 수 없지만, 예쁜 오드아이와 차분한 성격 등 다양한 매력을 가진 개였다. 따라서 골드버그 씨는 첫 사진에서 담지 못했던 베시의 장점을 부각시킬 수 있게끔 세심하게 촬영을 진행했다.

골드버그 씨의 도전은 놀라웠다. 베시는 새로운 사진을 통해 멋진 모습을 드러냈다. 달라진 베시의 사진은 온라인에 공유되면서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끌었다.
이후 얼마 지나지 않아 베시는 한 커플에게 입양됐다. 온라인에서 베시의 사진을 본 커플 크리스티안 피산테스(Christian Pesantes)와 미쉘 로블스 아폰테(Michelle Robles-Aponte)는 녀석에게 푹 빠졌단다.
베시는 이제 '고스트(Ghost)'라는 새로운 이름으로 불리고 있다. 사진 하나로 가족을 얻게 된 고스트. 녀석의 행복한 결말에 기뻐한 네티즌은 "새 가족과 멋진 삶을 살길 바라", "아름다운 결말이네요", "굉장합니다", "베시가 너무 행복해보여" 등 훈훈한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