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트펫] 속옷을 5벌이나 먹어버린 반려견의 주인이 2천만 원에 육박하는 치료비를 떠안게 됐다고 지난 25일(현지 시간) 미국 매체 'Mirror US'가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미국 콜로라도 출신인 사라 오클리(Sarah Oakley·여·34) 씨는 올해 1월 동물 보호소에서 암컷 믹스견 '레타(Reta)'를 입양했다.
앞서 레타는 난소 종양 수술을 받고 회복 중이었고 탈모증을 앓고 있었지만, 레타에게 반한 사라 씨는 녀석을 가족으로 맞이했단다.
그렇게 레타와 사라 씨가 가족이 된 지 2개월이 지난 어느 날, 녀석은 끔찍한 사고를 쳤다는데.
사라 씨는 최근 더러운 세탁물 위에 엎드려 있는 레타를 발견했다고. 당시 레타는 사라 씨의 속옷을 먹어 치운 상태였다.
레타가 먹은 속옷은 의류 브랜드 '스킴스(Skims)'의 제품이었다. 스킴스는 미국의 연예인 킴 카다시안과 기업가 젠스 그리드가 공동 설립한 브랜드로, 레타는 스킴스에서 출시한 속옷을 무려 5벌이나 삼켰단다.
사라 씨는 레타를 급히 동물병원에 데려갔고, 레타는 속옷 제거술을 받아야 했다. 수술은 잘 끝났으나 사라 씨에겐 13,500달러(한화 약 1,980만 원)의 치료비가 청구됐다.
이에 사라 씨는 기부펀딩 사이트 'GoFundMe'를 통해 "수술은 어려웠지만 레타는 투사였고 이겨냈습니다. 저는 여러분의 도움을 구합니다"라며 어려움을 토로했다.
사랑하는 반려견을 구하고자 거액의 치료비를 지급해야 했던 사라 씨. 그녀의 딱한 처지에 마음이 동한 네티즌은 하나둘 모금을 보냈다.
사라 씨가 게시한 펀딩에는 28일 기준 1,795달러(약 263만 원)의 기부금이 모였다. 사라 씨는 "레타는 매일 점점 나아지고 있습니다. 기부해 주셔서 감사합니다"라며 기부자들에게 고마움을 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