납치된 강아지 '쿠키'(왼쪽)와 cctv 상 마약범(오른쪽). [라르고 경찰 제공] |
미국 플로리다 마약범에게 납치된 요크셔테리어종 강아지가 사흘 만에 무사히 구출됐다. 범인은 마약을 사고, 현금 대신 개로 값을 치를 생각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20일(현지시간) 폭스뉴스를 비롯한 현지 언론에 따르면, 미국 플로리다 주(州) 라르고 시(市) 경찰은 지난 15일 세인트피터즈버그 도넛 가게에서 차량 절도죄로 웨인 주니어 바필드(남·38세)를 체포하고, 강아지를 구출했다고 밝혔다.
태어난 지 9주된 이 강아지는 구출 당시 기생충, 내출혈, 폐 감염 등으로 병원 치료를 받았다. 경찰은 강아지를 세인트피터즈버그 동물병원에 보내 치료하는 한편, 강아지 목에 달린 마이크로칩을 스캔해, 납치된 개란 사실을 확인했다.
바필드는 지난 12일 애완동물가게 ‘올 어바웃 퍼피스’에서 1600달러(약 192만원) 가격표를 단 요크셔테리어종 강아지를 옷 속에 숨겨서, 도망쳤다. 경찰은 가게 CCTV 영상을 바탕으로 바필드를 추적했다.
바필드는 개를 훔친 당일 오후 3시경에도 도넛 가게에서 마약 거래를 시도했지만, 성공하지 못했다고 경찰은 밝혔다.
건강을 회복한 강아지는 ‘쿠키’란 이름으로 한 부부에게 입양됐다고 가게 측은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