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노트펫] 배수로에 버려져 무력하게 있던 개가 구조된 후 새로운 가족을 만났다고 4일(이하 현지 시각) 미국동물매체 더도도가 보도했다.
작년 6월 어느 무더운여름 날, 인도 동물복지단체(Blue Cross of India, BCI)에 한 통의 전화가 걸려 왔다.

신고자는 인도 남부 첸나이시에 있는 쿰강의 배수로에 강아지 한 마리를 발견했는데, 스스로 빠져나올 방법이 없어 보인다고 했다.

기온이 계속 상승함에 따라 그대로 두면 녀석은 배수로에 갇혀 목숨을 잃을 수 있는 상황이었다. 신고를 받은 BCI 팀은 즉시 강아지가 갇혀있는 배수로로 출동했다.
현장은 고속도로 고가도로를 통해서만 접근할 수 있는 곳이었다. 현장에 도착해 보니 정말 수십 피트(1피트=약 30.5cm) 떨어진 곳에 무력하게 있는 복서종 강아지 한 마리가 무력하게 서 있었다.
팀의 대원들은 즉시 녀석에게 '복시(Boxy)'라는 이름을 붙여줬다.

BCI 팀은 공식 인스타그램 계정에 "복시는 길에 무자비하게 버려졌고, 운명에 맡겨졌습니다"라며 "하지만 우리 팀은 녀석의 이야기가 거기서 끝나는 것을 거부했습니다"라고 썼다.

대원들은 복시를 어떻게 운하에 빠트리지 않고 들어 올릴지 고민했다. 그리고 복시가 대원들 가까이 왔을 때 녀석을 계속 칭찬하며 끈을 목에 고정한 후 잔디밭 쪽으로 인도했다. 이후 대원 중 한 명이 풀밭으로 내려가 녀석을 조심스럽게 들어 올리며 구조는 성공적으로 끝이 났다.
BCI 팀은 "우리는 복시의 몸을 수건으로 닦아주고 우리 보호소로 데려갔습니다"라며 "녀석은 기뻐서 꼬리를 흔들었고, 눈은 감사함으로 빛났습니다"라고 설명했다.
이후 복시는 BCI 보호소에서 보살핌을 받으며 물속에 버려진 트라우마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 녀석은 보호소에서 새로운 친구들도 사귀고 직원들에게 사랑을 받았다.
그러나 성견이다 보니 입양은 쉽지 않을 것 같았는데. 그런데 놀랍게도 구조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녀석에게는 기적 같은 일이 벌어졌다. 한 가족이 복시를 입양한 것이다.

그렇게 복시는 영원한 가족이 생겼고, 구조된 지 약 1년이 지난 현재 가족들의 사랑을 받으며 행복한 견생을 누리고 있다.
BCI는 "이것은 복시에게 찾아온 두 번째 삶의 기회이자 처음으로 사랑을 받는 기회입니다"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