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노트펫] 보호소 출신인 개가 새로운 가족에게 입양됐으나 다시 보호소로 돌아와 슬픔에 잠겼다고 지난 8일(현지 시간) 미국 매체 캔자스 시티 스타가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인디애나주에 위치한 동물 보호소 'Humane Society for Hamilton County'에는 슬픈 상처를 간직한 4살짜리 암컷 개 '루나 러브굿(Luna Lovegood)'이 살고 있다.
어린 시절, 이 보호소에서 보살핌을 받았던 루나는 한 가족에게 입양된 바 있다. 하지만 1년 전, 이곳으로 다시 돌아왔다는 루나.
모종의 이유로 가족은 더 이상 루나를 키울 수 없게 된 것으로 보인다. 가족과 떨어진 루나는 큰 상처를 받았는지 우울증에 시달렸다고.
이달 8일 보호소가 공식 페이스북에 공개한 게시물에 의하면, 루나는 음식도 먹는 둥 마는 둥 하며 하루 중 대부분의 시간을 창가에서 보냈단다. 녀석은 헤어진 가족을 기다린 걸까.
무엇보다 루나는 사람과 쉽게 친해지지 못한 듯하다. 과거에 실수를 하면 벌을 받았던 지라, 사람들에게 꼬리를 흔들기보단 경계하는 태도를 취했다.
하지만 놀랍게도, 올해부터 루나는 이전과 다른 모습을 보이기 시작했다는데. 녀석은 이제 사람과 가까워지고 있다.
시간이 걸리긴 했으나, 루나는 조금씩 사람들을 신뢰하게 됐다. 보호소 직원들의 헌신 덕분인지 루나는 점점 마음의 문을 열고 있다.
보호소 측은 "루나는 지금 사랑에 굶주린 것처럼 애정을 받아들이고 있어요. 루나에게 시간을 주고 기다려 준다면, 녀석이 매일 조금씩 살아나는 것을 지켜볼 수 있을 겁니다"라며 루나를 받아줄 새로운 보호자를 찾는다고 밝혔다.
천천히 기특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루나. 녀석의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너를 온 마음으로 사랑해", "너를 위해 기도하고 있어. 빨리 입양되면 좋겠다", "루나한텐 단지 기회가 필요한 거야"라며 루나를 응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