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노트펫] 통통한 몸 때문에 새집에 몰래 들어가다 문에 끼어버린 주머니쥐의 사연을 지난 4일(이하 현지 시각) 미국동물매체 더도도가 소개했다.
호주에 사는 한 주머니쥐는 지난달 새의 둥지를 발견하고 그 안으로 무단침입을 시도했다. 그러나 달리 새 둥지에 나 있는 작은 구멍을 통과하기에 주머니쥐의 몸은 몹시 통통했다.

결국 녀석은 구멍에 몸이 끼어버렸고, 빠져나오려고 애쓸수록 더 꽉 끼어 옴짝달싹할 수 없는 상황에 처했다.
얼마 후 신고를 받고 현장에 도착한 야생동물 보호소(ACT Wildlife)의 대원들은 몹시 불만스러운 표정의 주머니쥐를 발견했다.

녀석은 대원들이 도착할 때까지도 구멍에 갇혀 있었는데, 스스로의 힘으로 빠져나오긴 어려워 보였다.

대원들은 주머니쥐가 높은 곳에 있었기 때문에 다치지 않고 구조하기 위해 우선 새집 문에 껴있는 상태 그대로 지상으로 데리고 내려왔다. 이후 수의사가 녀석에게 진정제를 투여한 후 문 해체 작업에 성공했다.

대원들은 처음에 주머니쥐가 새 상자에 갇힌 것이 의아해했지만, 아마도 서식지 감소로 인해 생긴 문제인 것으로 추정했다.

다행히 병원으로 옮겨진 주머니쥐는 마취에서 깨어난 후, 건강하다는 진단을 받고 야생으로 돌아갔다.
그 이후 대원들은 주머니쥐가 갇혔던 새집 근처에서 녀석의 흔적을 다시 보지 못했는데, 아마도 제대로 된 새로운 보금자리를 찾았을 거라는 희망을 품고 있다고 더도도는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