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노트펫] 공원에 방치된 유기견을 구조했는데, 굉장히 낯이 익은 강아지였던 사건이 안타까움을 자아냅니다.
지난 19일(현지 시간) 온라인 매체 더도도에 따르면, 최근 미국 몽고메리 카운티 동물보호소 직원들은 공원에서 발견된 검은 개 한 마리를 구조하러 출동했습니다.
이 강아지는 목걸이와 인식표를 착용하고 있었습니다. 직원들은 곧 손쉽게 주인을 찾아줄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예상치 못한 일이 일어났습니다.

이 개는 인식표에 '릭스비'라는 이름이 적혀 있었는데, 바로 6년 전 바로 이 보호소에서 입양을 보낸 개였던 것입니다.
심지어 주인에게 연락을 해보니, "다시 데리고 오지 말라" 했다고 합니다. 무슨 일이 있었는지 몰라도, 보호소에서 입양해 6년 동안 잘 키우다가 한순간에 개를 유기한 것입니다.
릭스비를 구조해 검진을 해보니 이유를 짐작할 수 있었습니다. '호스피스 보호'가 필요할 것 같다는 진단을 받았는데요. 나이 든 릭스비의 건강 상태가 매우 좋지 않아 곧 생을 마감할 준비를 해야 한다는 것이었습니다.
주인이 치료비가 아까웠는지, 새로운 반려동물을 데려온 것인지 알 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아마 릭스비는 자신을 보호소에서 꺼내 편안한 집에서 살게 해준 주인이, 왜 갑자기 자신을 버리고 가는지 이해할 수 없었을 것입니다.

또한 살날이 얼마 남지 않은 존재야말로 생을 잘 마무리할 수 있도록 좋은 돌봄이 필요한 법인데, 이렇게 홀로 버려진다는 것은 안타까운 일입니다.
유기견 입양은 칭찬받아 마땅한 일이지만, 오랜 시간을 함께 보낸 개가 마지막 순간을 보낼 때까지도 책임질 수 있는 자세가 필요할 것입니다.
물론 미국은 마찬가지이고, 국내에서도 반려동물을 유기하는 행위는 법적으로 처벌받습니다. 미국에서는 동물 학대에 엄격하기 때문에 반려동물 유기 시 최대 5~6년의 징역형이 선고될 수 있습니다.
국내에서도 동물 유기는 처벌받습니다. 원래는 동물의 소유자가 동물을 유기하면 범죄 기록이 남지 않는 과태료 처분이 이뤄졌지만, 2021년 동물보호법 개정 이후로는 전과가 남는 벌금형이 선고됩니다.
다행히 릭스비에게는 기적이 일어났습니다. 사연을 접한 한 동물보호단체의 자원봉사자가 릭스비를 입양했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