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에게 먹이면 안되는 음식을 아는 것 못지 않게 먹이는 방식도 무척이나 중요하다. 특히 우리나라에서는 간식문화를 반려견의 건강을 해치는 1순위로 꼽는 수의사들도 있다.
먹을 것을 주는 데에도 방법이 있다. 미국 반려동물 전문매체 벳스트리트의 개를 망치는 식습관 7가지를 우리나라 실정에 맞춰 소개한다.
알아서 먹어
집안에 반려견을 혼자 둘 때가 많다. 그래서 개가 원하면 언제든지 먹을 수 있게, 항상 사료 그릇을 채워두는 사람들이 많다.
그런데 반려견은 항상 먹길 원한다. 그래서 항상 사료 그릇은 비고, 반려견은 비만이 된다. 개는 먹는 양과 식사시간을 조절하지 못한다.
개가 절제할 수 있을 것이란 기대를 버리고, 밥때가 지나면 밥그릇을 치워야 한다.
아유 이뻐라. 자, 또 간식
개가 낑낑대거나 사랑을 표현할 때 흔히 주는 것이 간식이다. 하지만 간식은 사료로 섭취하는 칼로리에 더해져 과체중으로 연결되기 쉽다.
더러는 사료는 안 먹고 간식만 먹으려 든다. 마치 콜라 만으로 삼시세끼를 해결하려 드는 것과 같은 역효과를 불러올 수 있다.
간식 대신에 다른 보상을 해주는 것이 좋다. 간식을 줄이고 게임, 외출, 장난감 등으로 보상하는 것이 좋다.
이 정도 주면 되겠지
꼬리를 흔드는 개가 예뻐서 혹은 피할 수 없는 눈빛공격에 사료를 한 번 더 퍼주는 사람들이 있다. 하지만 정량을 제 때 주는 것이 바람직하다.
수의사와 상의해서 하루에 몇 번, 얼마나 줘야 하는지 정하고, 정확하게 계량해서 주는 습관을 들일 필요가 있다.
수의사를 만나는게 꺼려진다면 사료 포장 뒤에 있는 용량을 체크하면 된다. 생각보다 양이 적다.
나 한 입! 너 한 입!
가족들이 둘러 앚아 식사를 하고 있으면 개도 식탁 밑으로 온다. 그리곤 개의 간절한 눈빛을 보고, 먹던 음식을 나눠 먹는다.
밥상 위에서 같이 먹는 것은 아니니 괜찮다고 생각할 수 있다.
하지만 식탁음식 역시 좋지 않은 것은 매한가지다. 비만을 부르고, 때론 먹어서는 안되는 음식을 줄 수도 있다. 식탁 주변에 다가오면 밀쳐 내는게 정답. 무시하는 것이 좋다.
나이가 웬 상관, 잘 먹으면 좋은거야
성견이 되어서도 강아지 때와 똑같은 사료 혹은 음식을 주는 것도 개의 식습관을 망치는 한가지다. 강아지와 성견에게 필요한 영양소와 먹는 양은 다르다.
소화력에서도 차이가 난다. 강아지에게 적당한 사료 양이 성견에겐 비만을 부르는 양이 될 수 있다. 사람과 마찬가지로 개도 성장기에는 더 많이 먹는다.
우리집 강쥐 갖다 줘야지
우리나라에서는 아직 흔치 않다. 진짜 뼈제품은 아직 드물다. 하지만 장래에 뼈다귀를 줄 생각이라면 한 번 더 생각하는게 좋다.
닭뼈가 몸안에 들어가서 식도나 소화관을 찢는 사고는 우리나라에서도 간혹 발생한다.
혹은 감자탕 뼈다귀를 주는 경우도 있는데 안에 들어가서 뼛조각이 박히는 것은 물론 다음날 설사로 이어질 수도 있다.
물론 이 경우 양념 때문에. 식당에서 개를 줄 생각으로 뼈를 챙기는 것은 그다지 좋지 않다.
그러다 체하겠다
개는 대개 걸신들린듯 먹는다. 그런데 이것도 조절해줄 필요가 있다는 권고다.
가끔 사료를 먹다가 켁켁거리는 것을 보면 기분이 좋지는 않다.
특히 견종 중 래브라도 리트리버, 비글, 코커스패니얼, 바셋, 코기, 랩, 닥스훈트, 퍼그 등은 빨리 먹는 버릇이 있다.
급하게 먹다가 가스가 차거나, 고창증에 걸릴 위험이 있다. 고창증은 위가 팽창해 소화장애를 일으키는 대사 질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