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노트펫] 서울동물영화제는 독립영화관 인디스페이스와 함께 마련한 9월 '월간 동물영화'가 지난 16일 성료했다고 18일 밝혔다.
이번 상영에서는 왕민철 감독의 다큐멘터리 '생츄어리(2022)'가 상영됐다. 상영 후 장윤미 감독의 사회로 왕 감독과의 관객과의 대화가 진행됐다.
서울동물영화제에 따르면, '생츄어리'는 청주동물원을 토종 야생동물 보호소로 전환하려는 시도, 동물복지 활동가와 구조센터의 고군분투, 그리고 야생으로 돌아갈 수 없는 동물들의 현실을 담아내며 '생츄어리' 설립의 필요성을 묻는 작품이다.
왕 감독은 "생추어리는 멋진 '장소'를 만드는 문제가 아니라, 야생과 함께 살기 위한 사회적 합의를 시작하게 만드는 논의의 장"이라며 "이들에게 또 다른 삶의 가능성을 열어주기 위해 생츄어리 논의가 본격화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동물 촬영에 대한 경험도 공유됐다. 왕 감독은 "먹이를 주거나 활동을 유도하는 연출은 최대한 배제하고 실제 돌보는 순간을 기다려 담았다"며 "기다림은 비효율적이지만 동물의 삶을 왜곡하지 않기 위해 꼭 필요했다"고 밝혔다.
이어 "화천의 곰 보호소의 경우 곰들의 안정이 최우선이라 촬영 초기 몇 달간은 접근조차 허락되지 않았다"며 "이 과정을 통해 ‘촬영이란 무엇인가’를 다시 생각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김명혜 서울동물영화제 팀장은 "오는 10월 28일 개막하는 제8회 서울동물영화제에서 새롭고 다양한 동물 영화를 만나보시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