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노트펫] 아기 고양이 1마리를 구하기 위해 집 벽을 뚫었다가 졸지에 고양이 5마리의 집사가 될 뻔한 남성의 사연이 웃음을 선사하고 있다.
인터넷 포털 야후타이완은 집 벽을 뚫어 길냥이들을 구출한 남성을 소개했다.
일본 마에바시시에 거주 중인 남성 타카요시는 몇 해 전 출근 준비를 하다 아기 고양이의 울음소리를 들었다.
건물 주변에서 고양이들을 종종 보았기에 평소 같았으면 무시했겠지만 소리의 근원지가 자신의 집 벽이라 그냥 둘 수 없었다.

결국 그는 조심스럽게 집 벽에 구멍을 냈고 그 안에서 하얀 아기 고양이를 구조했다.
녀석은 엄마를 잃었는지 애처롭게 울고 있었고, 결국 타카요시는 아기 고양이에게 '우유'라는 이름을 지어주고 함께 살기로 마음먹었다.

그렇게 마무리가 됐으면 참 좋으련만, 며칠 뒤 타카요시는 우유를 구출하기 위해 뚫은 벽에서 뜻밖의 광경을 목격했다.
바로 작은 얼룩 냥이 한 마리와 엄마 고양이가 구멍으로 얼굴을 빼꼼 내놓고 주위를 살피고 있었던 것이다.
그러더니 엄마 고양이는 아기 고양이들을 차례차례 타카요시의 집 안으로 밀어 넣었다.

얼룩 냥이, 검은 냥이 그 뒤에 얼룩 냥이. 그렇게 그는 우유와 엄마 고양이까지 포함해 총 5마리의 고양이를 집으로 들이게 됐다.
타카요시는 "순간 내 눈을 의심했다"며 "엄마 고양이에게 '너 도대체 뭐 하는 거야. 나 더 이상은 못 키워. 정말 못 키운다고'라고 말해봤지만 소용이 없었다"고 설명했다.
고양이들은 너무 귀여웠지만 혼자서 다섯 마리의 고양이를 돌보는 것은 도저히 감당할 수 없는 수준이었다.

그래도 그는 용기를 내 엄마 고양이에게 다가가 상태를 살피려고 했다.
문제는 엄마 고양이가 전혀 사람 친화적인 고양이가 아니었던 것이다.
도무지 곁을 내주지 않고 불안해하는 엄마 고양이를 본 타카요시는 결국 녀석들을 건물 안의 안전한 곳으로 옮겨줬다.
그는 "고양이 가족 사건은 이렇게 일단락이 됐다"며 "뭔가 다행이면서도 아쉬움이 남았다"고 말했다.
해당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고양이 집사가 될 운명이었는데 아쉽다", "밥 챙겨주다 보면 집사가 되고 그러는 게 자연의 섭리", "냥이 가족 이야기 계속 듣고 싶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