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정 일본 통신원] '빵먹기 종목이 있다면 금메달은 따논 당상이여라~'
올 여름 개최되는 리우올림픽에 반려동물을 출전시킨다면 어떤 종목에서 메달을 딸 수 있을까.
일본의 한 반려동물보험회사가 지난달 20대 이상 개와 고양이를 키우는 사람 561명을 대상으로 인터넷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이 결과 '빵먹기 경기'를 선택한 사람이 전체의 41.7%로 가장 많았다. 이와 함께 '단거리 달리기' '숨바꼭질' 등이 꼽혔다.
재치있는 답변들도 나왔다. '미닫이문 종이 뚫기에 선수이므로 구멍 뚫기 경기'. 그리고 도핑 테스트 운영요원. 후각이 사람보다 월등히 뛰어나다는 이유에서다.
개와 고양이 별로 다소 달랐다.
개를 키우는 이들은 '빵먹기'에 이어 '단거리 달리기' '장애물 달리기'등 주로 달리는 종목을 꼽았다. '눈 깜짝할 사이에 부엌에 들어가 양배추나 오이 등 야채를 통채로 씹어먹은 전과가 있다'는 이유에서였다.
고양이 보호자들의 경우 '장애물 달리기' '레슬링' '숨바꼭질' 순으로 꼽았다. 고양이 보호자들이 개 보호자보다 다양한 선택을 한 셈. 고양이 보호자 중에는 복싱을 꼽은 이들도 있었다.
레슬링은 '길다란 꼬리로 장난치는 것에서 몸이 유연함을 느낀다'고 했고 '복싱'은 '달리는 모습은 유연하고 민첩하다. 가족의 장난에 펀치로 응수하는 모습을 보고'라는 이유가 나왔다.
'숨바꼭질'을 고른 것은 '생각지도 못한 곳에서 나타나거나 찾으려고 하면 가만히 숨을 참고 구석에 숨어있기 때문'이라는 답변이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