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 래브라도리트리버가 있다면 일본에는 미니어처닥스훈트가 있다'
미국에서 래브라도리트리버의 인기가 식을 줄 모르고 있다. 무려 25년째 가장 인기있는 개로 뽑혔다. 일본에서도 줄곧 1위 자리를 놓치고 않고 있는 개가 있다. 바로 미니어처닥스훈트다.
25일 일본펫푸드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일본 가정에서 가장 많이 키우고 있는 개는 미니어처닥스훈트로 나타났다.
전체양육가구중 12.5%가 미니어처닥스훈트를 키우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미니어처닥스훈트는 일본펫푸드협회 통계상 견종 정보가 있는 지난 2009년 이후 1위 자리를 놓친 적이 없다.
미니어처닥스훈트는 성견이 됐을 경우 가슴둘레 35cm, 체중은 4.5~4.8킬로그램을 표준으로 본다. 우리에게 비교적 익숙한 토이푸들과 미니어처푸들의 중간 정도라고 볼 수 있다.
수렵견으로 출발했고, 천성이 우호적이며 침착하고, 신경질적이거나 공격적이지 않다. 또 뛰어난 후각을 갖고 있으면서도 참을성이 강하다.
미니어처닥스훈트에 이어서는 토이푸들과, 일본의 고유 시바견, 그리고 치와와가 각축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토이푸들은 10.6%, 시바는 9.1%, 치와와는 8.8%가 키우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미니어처닥스훈트까지 상위 4대견종의 비율이 41%에 달했다. 치와와에 이어 파피용(3.7%), 시츄(3.4%), 비글(2.7%)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2009년 조사 당시엔 미니어처닥스훈트(11.7%), 토이푸들(8.8%), 치와와(6.7%), 시바견(6.7%), 요크셔테리어(4.5%), 시츄(3.8%)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이 때 상위 4대 견종 비율은 33.9%. 중장기적으로 이들 4대 견종의 지위가 더욱 강화되고 있는 셈이다.
한편 일본의 지난해 개 양육두수는 991만7000마리로 1000만마리 아래로 떨어졌다. 최근 7년간 무려 24.3% 줄었다.
초고령화 사회에 접어 들면서 나이가 든 보호자들이 사육을 포기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 반면 개보다 양육에 품이 덜 드는 고양이는 제자리 걸음으로 상대적으로 선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