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찾아오기만 하면 뛰어 오르는 개들이 있다. 슬개골이 걱정될 정도다. “그러지 마! 내려와!”라고 아무리 외쳐도, 개목걸이를 잡고 끌어당겨도 반려견의 버릇은 고쳐지지 않는다.
지난 3일(현지시간) 미국 반려동물 정보업체 벳스트리트는 반려견의 뛰어오르기 버릇을 고치는 방법이 있다고 귀띔했다.
이 버릇을 고치는 전통적인 훈련방법은 벌주기다. 과거에는 무릎으로 뛰어오른 반려견의 가슴을 치거나, 개의 뒷발을 밟는 식으로 벌을 줬다. 하지만 반려견이 다칠 수 있어서, 최근에는 이 방식을 쓰지 않는다.
반려견이 뛰어오르는 것은 애정을 갈구하는 행동일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만약 그런 경우라면, 혼내고 목걸이를 잡아끄는 행동이 도리어 부추기는 행동이 된다. 몇 초간 반려견에게 주목하는 것으로 반려견은 충분히 목적을 달성했기 때문이다. 심지어 혼내는 것도 반려견은 관심으로 받아들이고, 관심 받고 싶을 때마다 뛰어오른다.
이럴 땐, 관심을 주는 것이 답이다. 하루에 10~15분씩 매일 일정한 시간을 정해서 반려견에게 온전히 집중하는 시간을 갖는 것이 좋다. 이 시간에 놀아줘도 괜찮지만, 훈련의 기회로 삼아도 바람직하다. 무엇을 하든 반려견에게 집중해야 한다. 이렇게 하면, 애정을 갈구하는 행동인 뛰어오르기를 줄일 수 있다.
그리고 손님을 반기며 관심을 끌고 싶을 때 다른 행동을 하도록 가르쳐야 한다. 손님이 왔을 때, 앉아서 기다리도록 훈련해라. 얌전히 앉아서 기다리면, 충분한 관심과 칭찬 그리고 간식으로 보상해준다.
반대로 예전처럼 뛰어오르기를 하면, 절대 관심을 줘선 안 된다. 반려견을 무시하고, 그 자리를 떠나는 식으로 벌을 주면 된다. 반려인의 요구를 들어줘야 관심을 받을 수 있다는 사실을 가르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인 해결책이다.
개가 극도로 흥분했을 때도 뛰어오른다. 단순히 에너지가 넘쳐서 과잉행동을 하는 것이 아니라 운동 부족과 지루함이 원인일 수 있다. 따라서 신체적, 정신적으로 에너지를 쏟아 부을 기회를 줘야 한다.
매일 운동을 시키는 한편, 장난이나 푸드 퍼즐로 정신적으로도 자극을 줘야 한다. 특히 공 던지기와 묘기 부리기는 신체와 정신을 함께 단련하는 스포츠라서 바람직하다.
사냥개나 목축견이라면 사냥이나 목축 활동으로 에너지를 충분히 쓰기 때문에 이런 걱정을 할 필요가 없다. 하지만 실내에서 하루 대부분을 지내는 반려견이라면, 신경써서 에너지를 발산하게 해줘야 한다.